'최악의 날' 코스피 8.77% 폭삭… 역대 최대 낙폭

입력 2024-08-05 20:32 수정 2024-08-05 21:3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06 12면
美발 경기침체 공포 국내 증시 영향
4년여만에 '서킷브레이커' 발동돼
재개직후 코스피 2400선 붕괴되기도
시총 상위 POSCO홀딩스 등 -11%대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국내 증시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4년여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34.64p(8.77%) 하락한 2천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p(2.42%) 내린 2천611.30으로 출발해 가파르게 낙폭을 키우며 2천600선과 2천500선을 차례로 내줬다. → 그래프 참조



2024080601000056100004501

이날 오후 2시14분께 8% 넘게 내리며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된 건 코스피가 5.34% 급락했던 2020년 3월 23일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거래 재개 직후에는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내리면서 잠시 2천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최저치는 282.23p(10.81%) 내린 2천386.96이다.

외국인이 1조5천283억원, 기관이 2천69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매수 기회로 판단, 1조6천953억원을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9천211억원을 담았고 기관이 7천375억원, 개인이 888억원을 덜어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POSCO홀딩스, LG화학, HD현대중공업이 -11%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기아도 -10%대로 밀려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등은 -5%대 이하로 빠졌다.

증시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3년 모은 돈 주식하다가 전부 사라져가는 중이다", "진심으로 다 마감하고 싶다. 인생이 허무하다", "더 빠질 곳도 없는 구간에서 빠졌다", "주식이 위험자산이라는 걸 비로소 깨달았다" 등의 한탄글이 대거 등장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전장 대비 88.05p(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전장 대비 1.77% 내린 765.57로 출발해 폭락을 거듭하면서 60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시장에도 이날 오후 1시56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8.05p(-11.30%) 밀린 691.28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 폭락과 관련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실제 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이상훈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