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체육인이지만, 월 수입은 아마추어

입력 2024-08-12 20:48 수정 2024-08-12 20:56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13 3면
체육인 기회소득 제도 설계 조사
도내 165명 월평균 169만원 벌어
비인기 종목 열악한 지원도 여전
97%가 경기도 추진 정책에 동의
광명시 이달 첫신청… 확대 검토

레슬링 선수인 20세 A씨는 합숙 훈련시 소요되는 옷과 용품을 자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인기 종목선수들은 소속팀이 없어 생업에 종사하다 대회에 차출돼 체계적 훈련을 받지 못하거나, 종목 자체의 전문선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비인기 종목의 경우 얇은 선수층과 열악한 지원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가 체육인 기회소득제도 설계 등을 위해 체육인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비인기 종목 선수의 실태는 지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2일 체육인 기회소득 시범사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내 전문선수 165명의 월평균 수입이 169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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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수입은 전문선수 응답자가 설문지에 적은 월 수입액을 합산해 평균치를 산출한 것이다. 그중 대학생 선수 응답자 85명의 월 평균 수입은 115만원이었다.

조사는 지난달 9~29일 도내 70개 종목 단체와 31개 시군 체육회, 체육시설을 통해 체육인 1천2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에는 전문선수 외에도 지도자, 심판, 체육행정인, 체육학자, 클럽운영자 등도 포함됐다.

소득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전문선수의 97%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회소득 정책에 대해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도내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체육인에게 연간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제도다. 개인별 소득 인정액이 올해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월 267만4천134원)에 해당하는 체육인이 대상이다.

올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17개 시군 가운데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가 완료된 광명시가 가장 먼저 이달 30일까지 지급 신청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16개 시군은 9~10월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핵심정책사업으로 체육인 기회소득을 추진중인데, 시범사업 성과와 체육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지급 대상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남궁웅 경기도 체육진흥과장은 "비인기 종목과 소득이 낮은 대학생 선수, 소속 직장운동부가 없는 무소속 선수 등이 주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체육인 기회소득을 설계했다"며 "이를 통해 비인기 종목이나 젊은 선수들이 운동을 지속해 올림픽 출전 등의 꿈을 이어 나가도록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건·이영지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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