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새로운미래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정계 은퇴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원외 비이재명계 모임인 초일회가 이 전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첫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SNS에 “저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정치에 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진로와 운명에 대해서는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해, 때때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있다. 그게 국가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의 도리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은 버린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8월 기존의 연구단체를 개편해 ‘사단법인 국가과제연구원’을 만들고, 제가 원장을 맡았다”며 “이름 그대로 국가과제들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9월부터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공부할 것이고, 학교로부터 연구생 입학을 허가받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정계 은퇴설은 지난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한 김규완 논설실장을 통해 시작됐다. 김 실장은 “김철민 전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찾아가서 ‘더 이상 정치 활동하지 마십시오. 저희한테 맡겨주시고 나서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요청을 했고, 이 전 대표가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명계 모임 ‘초일회’가 같은 뜻을 갖고 있단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근인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정계 은퇴 수용’이라는 뉴스는 오보”라며 “김철민 전 의원은 (자신의) 말을 왜곡한 방송사 간부에게도 항의했다고 내게 전해왔다”고 밝혔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도 공보국 공지를 통해 “초일회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는 소문이 도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이재명으로부터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경선과 심사로 비명횡사 당한 초일회가 정계 은퇴를 입에 담았다면 이낙연이 아니라 이재명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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