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지난해 4월 '8차로 완공' 계획
호우대비 등 잦은 설계변경에 지연
"공사 재개 알수 없어" 기업들 불편
인천 검단일반산업단지(뷰티풀파크) 진입 도로 확장공사가 지연되면서 산단 입주기업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인천시와 뷰티풀파크관리공단에 따르면 검단산단 입구에서 안동포사거리 구간 2.94㎞의 왕복 4차로 도로 확장공사가 완공 예정일보다 1년 넘게 늦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20년 7월 해당 구간을 왕복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에 돌입해 지난해 4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착공 당시 이 도로의 일 평균 차량 통행량은 3만885대였는데, 인천시는 향후 통행량이 일 평균 8만3천505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확장공사 사업을 추진했다. 검단일반산단의 입주기업 증가는 물론 2028년에는 검단2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고, 안동포사거리 일대에 아파트 단지도 들어서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공사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입주기업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3㎞가 채 안 되는 거리를 통과하는데 20~30분이 걸리고, 도로 중간에 1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기다리는 차량이 많아지면 직진하려는 차량들이 2차로로 몰려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검단일반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산단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오류역은 도보로 15분 이상 걸려 직원들이 대부분 자차로 출퇴근할 수밖에 없다"며 "버스를 타도 막히는 건 마찬가지인데, 늦어도 올해 안에 끝날 줄 알았던 공사가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했다.
확장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도로 설계가 수차례 바뀌었기 때문이다. 소유자가 불분명한 건축물 등이 많아 이를 피해 도로를 확장하다 보니 설계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게 발주처인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원자재 가격 인상과 시공사 내부 문제, 집중 호우를 대비하기 위한 시설 보강 등도 도로 확장 공사 지연의 원인이 됐다.
지난 7월 인천 서구 일대에 시간당 최대 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 도로 인근의 사월마을과 일부 공장들이 침수 피해를 봤다. 인천시가 현재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해당 도로 역시 폭우에 대비해 빗물을 흘려보내는 우수 처리 시설을 설계에 반영하도록 검토 중이라 당장 공사를 재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도로 확장공사 구간이 포함된 서구 지역의 침수 대책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언제 공사를 시작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이 나온 뒤 공사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구간만이라도 먼저 개통해 입주기업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호우대비 등 잦은 설계변경에 지연
"공사 재개 알수 없어" 기업들 불편
인천 검단일반산업단지 도로 확장공사가 지연되면서 입주기업들이 출퇴근 정체현상을 겪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일 검단산단으로 향하는 도로 인근에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입주기업 명의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4.9.2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
인천 검단일반산업단지(뷰티풀파크) 진입 도로 확장공사가 지연되면서 산단 입주기업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인천시와 뷰티풀파크관리공단에 따르면 검단산단 입구에서 안동포사거리 구간 2.94㎞의 왕복 4차로 도로 확장공사가 완공 예정일보다 1년 넘게 늦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20년 7월 해당 구간을 왕복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에 돌입해 지난해 4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착공 당시 이 도로의 일 평균 차량 통행량은 3만885대였는데, 인천시는 향후 통행량이 일 평균 8만3천505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확장공사 사업을 추진했다. 검단일반산단의 입주기업 증가는 물론 2028년에는 검단2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고, 안동포사거리 일대에 아파트 단지도 들어서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공사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입주기업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3㎞가 채 안 되는 거리를 통과하는데 20~30분이 걸리고, 도로 중간에 1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기다리는 차량이 많아지면 직진하려는 차량들이 2차로로 몰려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검단일반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산단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오류역은 도보로 15분 이상 걸려 직원들이 대부분 자차로 출퇴근할 수밖에 없다"며 "버스를 타도 막히는 건 마찬가지인데, 늦어도 올해 안에 끝날 줄 알았던 공사가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했다.
확장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도로 설계가 수차례 바뀌었기 때문이다. 소유자가 불분명한 건축물 등이 많아 이를 피해 도로를 확장하다 보니 설계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게 발주처인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원자재 가격 인상과 시공사 내부 문제, 집중 호우를 대비하기 위한 시설 보강 등도 도로 확장 공사 지연의 원인이 됐다.
지난 7월 인천 서구 일대에 시간당 최대 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 도로 인근의 사월마을과 일부 공장들이 침수 피해를 봤다. 인천시가 현재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해당 도로 역시 폭우에 대비해 빗물을 흘려보내는 우수 처리 시설을 설계에 반영하도록 검토 중이라 당장 공사를 재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도로 확장공사 구간이 포함된 서구 지역의 침수 대책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언제 공사를 시작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이 나온 뒤 공사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구간만이라도 먼저 개통해 입주기업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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