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그림책꿈마루서 첫 해외전시
日 세키구치 작가 아이들과 워크숍도
일본의 조각가 세키구치 코타로는 신문지와 테이프를 이용해 작품을 만든다. 미술대학에 입학한 후 조각을 할 때 필요한 설비며 재료가 모두 무겁고 비싸, 초등학생 때 방학 숙제로 신문지를 이용해 공룡을 만들었던 일을 떠올려 신문지를 활용하게 됐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그렇게 만든 작품 중 하나가 2013년에 만든 '빅 머메이드'다. 마찬가지로 신문지와 테이프를 이용해 넓고 큰 바다와 혼연일체인, 밝고 건강한 인어공주를 만들어냈다.
세키구치 작가는 "동화 속 인어공주는 15세다. 어린 나이에 물거품이 돼 사라진다는 게 너무 슬픈 얘기라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긍정적이며 건강한 웃음을 가진 인어공주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리틀 머메이드'가 아닌 '빅 머메이드'를 만들었다"고 했다.
'빅 머메이드'로 첫 해외 전시를 군포 그림책꿈마루에서 하게 된 세키구치 작가는 최근 군포 아이들과도 만났다. 전국 유일 그림책 복합문화공간인 그림책꿈마루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인어공주 특별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세키구치 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워크숍도 마련했다.
신문지와 테이프로 '빅 머메이드'의 바닷속 친구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두 명의 아이들과 함께 온 한 참가자는 "아이들이 어린데도 어렵지 않게 잘 따라했다. 신문지를 이용해 만든다는 게 매우 새로운 체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키구치 작가는 "신문지와 테이프처럼 친숙한 물건으로도 예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으면 했다. 그러면 예술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인어공주 세계관을 참가자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첫 해외 전시에 나선 점에 관해선 "처음으로 하는 해외 전시여서 꽤 긴장했는데 일본에서 전시했을 때와 관람객들이 반응이 비슷한 점을 보고 안심했다"며 "제 작품들은 크기 때문에 운송하려면 비용 등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전국 각지에서 전시를 해왔지만, 해외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 불안한 부분도 있었지만 많은 도움을 토대로 할 수 있게 됐다. 매우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日 세키구치 작가 아이들과 워크숍도
군포 그림책꿈마루를 찾은 세키구치 코타로 작가가 자신의 작품 '빅 머메이드(Big mermaid)'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9.8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
일본의 조각가 세키구치 코타로는 신문지와 테이프를 이용해 작품을 만든다. 미술대학에 입학한 후 조각을 할 때 필요한 설비며 재료가 모두 무겁고 비싸, 초등학생 때 방학 숙제로 신문지를 이용해 공룡을 만들었던 일을 떠올려 신문지를 활용하게 됐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그렇게 만든 작품 중 하나가 2013년에 만든 '빅 머메이드'다. 마찬가지로 신문지와 테이프를 이용해 넓고 큰 바다와 혼연일체인, 밝고 건강한 인어공주를 만들어냈다.
세키구치 작가는 "동화 속 인어공주는 15세다. 어린 나이에 물거품이 돼 사라진다는 게 너무 슬픈 얘기라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긍정적이며 건강한 웃음을 가진 인어공주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리틀 머메이드'가 아닌 '빅 머메이드'를 만들었다"고 했다.
'빅 머메이드'로 첫 해외 전시를 군포 그림책꿈마루에서 하게 된 세키구치 작가는 최근 군포 아이들과도 만났다. 전국 유일 그림책 복합문화공간인 그림책꿈마루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인어공주 특별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세키구치 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워크숍도 마련했다.
신문지와 테이프로 '빅 머메이드'의 바닷속 친구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두 명의 아이들과 함께 온 한 참가자는 "아이들이 어린데도 어렵지 않게 잘 따라했다. 신문지를 이용해 만든다는 게 매우 새로운 체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키구치 작가는 "신문지와 테이프처럼 친숙한 물건으로도 예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으면 했다. 그러면 예술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인어공주 세계관을 참가자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첫 해외 전시에 나선 점에 관해선 "처음으로 하는 해외 전시여서 꽤 긴장했는데 일본에서 전시했을 때와 관람객들이 반응이 비슷한 점을 보고 안심했다"며 "제 작품들은 크기 때문에 운송하려면 비용 등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전국 각지에서 전시를 해왔지만, 해외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 불안한 부분도 있었지만 많은 도움을 토대로 할 수 있게 됐다. 매우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