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0세 시민 30만원 포인트 지급
도서구입 1위… 만족도 97% 달해
도서 구입, 악기·스포츠 강습, 자격증 취득… 97% 만족도.
광명시가 만 50세 시민들에게 평생학습 지원금을 지급한 결과가 나왔다. 그간 세대별 복지정책에서 소외된 중년층의 평생교육에 대한 욕구를 확인, 특별한 의미를 지닌 사회실험으로도 해석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만 50세 시민을 대상으로 30만원 상당의 평생학습지원금을 포인트로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1974년생을 대상으로 지급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평생학습 신청자는 2천561명이었으며, 사용률은 84.7%(2천62명)로 집계됐다.
최근 공개된 지난해 평생학습지원금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 도서 구입이 전체 45.03%로 1위를 차지했다. 악기 강습이나 스포츠 강습 등 예체능은 22.2%, 온라인 강의 12.7%, 자격증 취득 관련 11.7%로 뒤를 이었다. 직업능력교육도 2.8%로 조사됐다.
인문교양에 사용한 내역도 5.6%에 달했지만 세부내역을 보면 온라인 강의와 도서 구입 등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 평소 독서와 교육에 대한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청자 1천205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611명 중 97%가 만족도를 보였다.
평생학습지원금은 만 50세를 비롯한 중년층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자녀와 부모 부양 등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시기인데 실업·은퇴 압박까지 받고 있으며 실직할 경우 더 나은 일자리로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밑바탕이 됐다. 또 아동수당, 청년수당, 기초연금 등 세대별 복지정책에서도 소외돼왔기 때문이다.
평소 식물과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전순희(하안동)씨는 "지난해 평생학습지원금으로 자격증을 취득해 초등학교에 환경 강의를 나서는 등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평생학습지원금이 삶의 전환을 이끌어냈다.
다만 50대 중년층들이 지원금을 받더라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여가 시간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사용처도 제한이 많아 보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평생학습 지원금이 마련된 이후 50대 평생교육 프로그램 참여율은 2022년보다 228%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평생교육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사용처를 늘리고 만 50세에서 50대로 확대하는 등 사업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도서구입 1위… 만족도 97% 달해
도서 구입, 악기·스포츠 강습, 자격증 취득… 97% 만족도.
광명시가 만 50세 시민들에게 평생학습 지원금을 지급한 결과가 나왔다. 그간 세대별 복지정책에서 소외된 중년층의 평생교육에 대한 욕구를 확인, 특별한 의미를 지닌 사회실험으로도 해석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만 50세 시민을 대상으로 30만원 상당의 평생학습지원금을 포인트로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1974년생을 대상으로 지급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평생학습 신청자는 2천561명이었으며, 사용률은 84.7%(2천62명)로 집계됐다.
최근 공개된 지난해 평생학습지원금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 도서 구입이 전체 45.03%로 1위를 차지했다. 악기 강습이나 스포츠 강습 등 예체능은 22.2%, 온라인 강의 12.7%, 자격증 취득 관련 11.7%로 뒤를 이었다. 직업능력교육도 2.8%로 조사됐다.
인문교양에 사용한 내역도 5.6%에 달했지만 세부내역을 보면 온라인 강의와 도서 구입 등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 평소 독서와 교육에 대한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청자 1천205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611명 중 97%가 만족도를 보였다.
평생학습지원금은 만 50세를 비롯한 중년층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자녀와 부모 부양 등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시기인데 실업·은퇴 압박까지 받고 있으며 실직할 경우 더 나은 일자리로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밑바탕이 됐다. 또 아동수당, 청년수당, 기초연금 등 세대별 복지정책에서도 소외돼왔기 때문이다.
평소 식물과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전순희(하안동)씨는 "지난해 평생학습지원금으로 자격증을 취득해 초등학교에 환경 강의를 나서는 등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평생학습지원금이 삶의 전환을 이끌어냈다.
다만 50대 중년층들이 지원금을 받더라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여가 시간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사용처도 제한이 많아 보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평생학습 지원금이 마련된 이후 50대 평생교육 프로그램 참여율은 2022년보다 228%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평생교육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사용처를 늘리고 만 50세에서 50대로 확대하는 등 사업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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