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오늘의 창] 여주에서 '백종원 매직'이 통하려면
양동민 지역사회부(여주) 차장 |
상장을 앞둔 더본코리아 역시 여주시가 추진하는 플리마켓, 도자기축제, 오곡나루축제 같은 행사에 대한 자문역할도 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을 보면 지역상권 살리기를 위한 협업에 자신들만의 강점을 접목시켜보겠다는 포부와 의욕도 엿보인다.
더본코리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거나 협업을 진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산군 전통시장 활성화, 안동시 지역특산품을 활용한 외식산업 활성화, 강진군 먹거리타운 프로젝트, 상주시 외식산업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 사업에다 이제 막 업무협약을 맺은 지자체까지 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부작용도 있었다. 관광객이 늘자 주변 숙박업소의 숙박비가 오르고, 임대료 급등으로 기존 상인들이 내쫓기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일어났다. 영업 방식을 두고 상인들과 더본코리아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인접한 여주 세종전통시장 상인들은 아직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았지만 우려보다는 기회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지역상인들과의 합의나 수익 우선의 시장 중심 마인드 같은 백 대표의 원칙을 어느 정도 신뢰하기 때문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여주시가 기대한 원도심 활성화를 이루고 나아가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분명해졌다. 우선 기존 상인들과 건물주, 그리고 주민 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 것, 그리고 임대료 인상 규제, 소상공인들을 위한 저리 대출, 경영 컨설팅 지원 등. 이것이 무한경쟁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화력 지원이 아닐까.
/양동민 지역사회부(여주) 차장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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