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권리 보호, 휴식 공간 조성
2026년까지 간이 쉼터 20개소 확대
경기도가 안산시 내에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인 ‘휠링 3호점’을 개소한다.
경기도는 지난 7월 남양주시에 이어 안산시에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되는 휠링 3호점은 간이 쉼터로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위치하며, 약 8평(27㎡) 규모의 컨테이너 부스로 조성된다.
안산시에는 지난 2022년 12월 27일에 거점 쉼터를, 지난해 12월 27일에 간이 쉼터를 조성한 바 있어 이번이 세번째 이동노동자 쉼터가 된다.
도는 이동노동자가 배달이나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 플랫폼에 소속돼 일을 하는 노동자로, 이동이 잦은 업무 특성상 휴식 시간이 불규칙적이고 휴식 장소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쉼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21개 이동노동자 쉼터(거점 10, 간이 11)를 운영 중이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거점 쉼터’와 ‘간이 쉼터’로 구분되는데 거점 쉼터는 사무실 형태로 휴식 공간과 상담․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간이 쉼터는 컨테이너 형태로 설치·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다. 간이 쉼터는 거점 쉼터 보다 짧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배달·대리운전 업무량이 많아지는 주말·공휴일에도 24시간 운영해 이동노동자의 만족도가 높다.
간이 쉼터는 지난해부터 설치를 시작해 오는 2026년까지 총 20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오는 10월 중으로 파주시와 화성시에도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휠링 3호점에는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비롯한 냉·난방기, 무선인터넷, 냉온수기, TV, 쇼파 등이 구비돼 있으며, 연중 24시간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이번 안산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를 통해 이동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의 권익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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