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선택받은 인천공항… '아시아의 허브' 새로운 거점

입력 2024-10-02 07:08
지면 아이콘 지면 2024-10-02 13면
수석 부사장, 美 본사서 밝혀
日 '나리타'서 핵심역할 이동
미주 가는 환승객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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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조 에스포시토(Joe Esposito) 네트워크 기획 수석부사장이 최근 미국 애틀랜타 델타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천국제공항 아시아 국제 허브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미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이 아시아 허브로 인천국제공항을 선택했다. 델타항공 공급 확대로 미주로 가는 아시아 환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델타항공 조 에스포시토(Joe Esposito) 네트워크 기획 수석부사장은 최근 미국 애틀랜타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델타항공은 오랜 기간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을 아시아 허브로 운항하다가 이번에 인천공항을 새로운 아시아 거점으로 낙점했다.



나리타공항은 일본~미주 노선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앞둔 2019년 12월 하네다국제공항의 도심 비행 제한이 해제되면서 나리타공항보다 도쿄 도심과 더 가까운 하네다공항으로 승객 수요가 집중됐다. 하지만 하네다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 출·도착 승객이어서 허브 공항 역할을 하기 어렵고, 나리타공항은 승객 수요가 적어 항공편을 계속 유지하기 힘들다고 델타항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내년 6월부터 아시아 유일의 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을 인천공항에 개설하는 등 인천~미주 항공편 공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에스포시토 수석부사장은 "인천공항 항공편은 델타항공의 장기 계획에 포함돼 있다"며 "추가 공급 노선에 대해선 추후에 발표할 방침"이라고 했다.

솔트레이크시티 노선 개설로 인천공항에선 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등 델타항공의 미국 4대 환승 거점으로 가는 모든 항공편이 운항하게 됐다. 델타항공의 공급이 늘어나면 인천공항에서 환승해 미국으로 가는 아시아 지역 승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4월 인천~애틀랜타 노선이 하루 1회에서 2회로 증가하면서 애틀랜타를 포함한 미국 동남부 지역 승객이 25% 정도 늘었다는 게 델타항공 관계자의 설명이다.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의 조인트벤처(JV)도 환승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V란 공동 영업을 통해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말한다. 아시아 다른 국가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델타항공 비행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가는 환승객이 많아질 것으로 델타항공은 기대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인천공항에서 미국 13개 도시를 잇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에스포시토 수석부사장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개설로 델타항공은 4대 허브와 인천을 모두 연결해 아태 허브 기반을 완성했다"며 "델타항공은 지속적으로 인천 노선을 확대해 아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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