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의 마법사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2일 서울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1차전을 벌인다.
전날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5위 순위 결정전을 벌인 끝에 인천 SSG 랜더스를 4-3으로 꺾고 5위를 확정한 kt는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4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1차전을 벌인다.
와일드카드 1차전은 4위팀에게 1승의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두산이 1·2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무조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kt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져 5위팀에게는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1차전 선발투수로 윌리암 쿠에바스를 내세웠고 두산은 다승 공동 1위 곽빈을 선발로 예고했다.
kt는 전날 SSG와의 5위 결정전에서 국내 투수진으로 마운드를 운영해 승리를 거둔 만큼 쿠에바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쿠에바스는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성적의 경우 6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중이다.
kt가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 것도 쿠에바스고 좋은 추억도 갖고 있다.
그는 2020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kt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kt가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21년에는 삼성과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의 역투를 펼쳤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7과 3분의 2이닝동안 7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막고 선발승을 챙기기도 했다.
kt에서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선발승을 거둔 투수도 바로 쿠에바스였다.
다만 쿠에바스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해 아쉬움이 있다.
반면 두산은 곽빈이 올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올리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오를 정도로 호투해왔다.
우선 곽빈은 ‘PS 무승 징크스’를 털어내야 한다.
곽빈은 지난해까지 PS 5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00(18이닝 13실점 12자책)으로 부진했다.
KBO리그는 2015년 4, 5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를 도입했다. 두산은 2021년, 2023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세 번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모두 선발 투수는 곽빈이었다. 곽빈은 2021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2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은 4-7로 패했다.
올 시즌 곽빈은 kt를 상대로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호투했다.
‘kt 타선의 핵’ 멜 로하스 주니어(타율 0.250·16타수 4안타)와 강백호(타율 0.077·13타수 1안타)도 잘 막았다. kt 주전 선수 중에는 김상수(타율 0.364·11타수 4안타)와 장성우(타율 0.333·9타수 3안타)만 곽빈에게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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