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인천발 KTX 사업 연기, 국가철도공단이 혼란 키웠다”

입력 2024-10-11 14:05 수정 2024-10-11 14:14
염태영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4.10.11 /염태영 의원 측 제공

염태영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4.10.11 /염태영 의원 측 제공

염태영 국회의원이 수원발·인천발 KTX 개통이 1년 더 연기(9월 23일자 1면보도)된 것과 관련 국가철도공단를 향해 “관련 정보를 지자체와 공유하지 않은 탓에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고 질타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수원무) 의원은 11일 국정감사를 통해 국가철도공단의 공기 예측 실패를 지적하고 면밀한 사업 관리를 촉구했다.

염태영 의원은 이날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에게 “수원발 KTX·인천발 KTX 개통이 결국 지연됐다”며 “계속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공기 예측을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내부적으로는 올해 초부터 사업이 늦어질 것 같다는 기류가 있었는데, 공단은 관련 지자체에 이같은 사실을 공유하지 않았다”며 “수원발·인천발 KTX 개통 시기를 곧바로 알리지 않은 결과는 정책적 혼선”이라고 짚었다.

앞서 국가철도공단은 최초 계획상 올해 연말, 최근 예측상 내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해온 수원발·인천발 KTX의 사업 기간을 오는 2026년 12월까지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에 나섰다.

염 의원은 “내년 6월 수원발·인천발 KTX가 개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시민들 입장에서는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공사 과정을 제대로 살펴서 2026년 말에는 반드시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성해 이사장은 “사업 관리를 면밀히 해서 앞으로 사업 기간이 연장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염 의원은 이날 정부 출자기관으로 국한돼 있는 철도 지하화 사업의 사업시행자 지정 자격을 합리적으로 보완하고 국비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염 의원은 “철도 지하화 사업은 단순히 철도를 땅 속으로 넣고, 상부에 건물 몇 개 짓는 정도의 사업이 아닌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라며 “철도와 개발 관련 노하우를 가진 기관들이 함께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게 해서 고유 업무와 역량에 맞는 역할을 정하고 사업비와 리스크 분담을 통해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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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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