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그만 마셔” 아내 구타하고 소주병으로 머리 내려친 남편 체포

입력 2024-10-11 10:30 수정 2024-10-11 15:17
수원남부경찰서. /경인일보DB

수원남부경찰서. /경인일보DB

술을 그만 마시라며 아내를 수차례 구타하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33분께 수원시 영통구의 자택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있던 아내 B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B씨는 흉부에 고통을 호소하고, 이마가 찢어지는 등 피해를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B씨는 A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했지만, 과거 가정폭력 신고 이력과 특수상해 혐의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아내가 술을 마시면 안 되는데 계속 마시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때렸다”고 경찰에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긴급 임시조치를 결정해 남편과 아내를 분리했다”며 “구체적 사건 경위를 파악해 정확한 적용 혐의점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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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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