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 대부도 마리나항 조성사업이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1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사업에 탄력이 붙을 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 안산시에 따르면 300척 요트 정박 규모의 마리나항 조성사업에 대한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로 현재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 이후 감정평가 및 입찰, 예산 책정 등을 거쳐 내년 착공이 목표다.
시는 2015년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공모에서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2020년 착공, 2022년 준공이 목표였지만 상당히 늦어진 상황이다.
대신 국토부의 승인 이후 시는 지연된 만큼 사업에 상당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리나항은 시화방조제 앞 14만여 ㎡에 레저선박 300척을 수용할 수 있는 육상 및 수상 계류시설·호텔· 상업시설·마리나 빌리지·해상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8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실시한 타당성 조사 결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천306억원의 생산, 762억원의 부가가치, 1천389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바로 인접한 방아머리항이 국가어항 신규 지정 예비 대상항에 선정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국가어항 및 마리나항 등을 연계해 대부도를 명품 해양 특화 거점 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착공이 목표지만 정부부처와의 협의 및 남은 절차 등으로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면서 “여러 사업 등을 통해 대부도를 해양 특화 거점 벨트 지구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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