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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떼주고 약값까지 챙겨준 '40대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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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9시4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가천의과학대 길병원내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이사장·이길여) 사무실은 '아름다운 승강이'로 잠시 소란.

40대 초반의 한 여인이 이날 새생명운동본부를 찾아 "이 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 수술을 받은 백모(45)씨의 치료비를 위해 이 돈을 써 달라"며 200만원을 기탁하고 휑하니 돌아 나가려 했던 것.

사무실 직원들은 영문을 몰라 황급히 이 여인을 붙잡고 성금 기탁의 사연을 물었으나 속시원한 말을 들을 수 없었다고.

이 여인은 직원들의 계속된 질문에 "지난 2005년 3월 백씨에게 신장을 주었지만 수술 후 약값과 추가로 들어갈 돈이 걱정이어서 성금을 기탁했다"며 "몇 년 전 백씨와 같은 처지의 친구도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받았지만 이후 치료비가 없어 끝내 숨지고 말았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설명.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관계자는 "자신의 신장을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떼어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수술 후 사후관리 비용까지 기탁하기는 보통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렵다"며 "세상이 각박하고 차가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줘 더 없이 고맙다"며 이 여인의 요청대로 익명을 약속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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