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놀이공원 | ||
김하얀 청소년문화기자(수원대) | ||
'흙놀이 공원'에서는 진흙 오감 체험이 진행됐는데, 직접 흙으로 그릇을 만들기도 하고 진흙 속에 몸을 뒹굴리며 흙과 친해지는 공간 이었다. 온 몸에 진흙 범벅을 한 최현지(8) 양은 "흙이 말랑말랑해서 재미 있어요"라며 맨발로 연신 흙 밟는 동작을 연출하는 등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찻잔만들기 체험에선 직접 찻잔에 그림을 그려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키즈체험관 에서는 집과 관련된 도자 수업이 진행, 어린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청각자료까지 활용해 도자기가 우리 생활과 밀접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수업에 참가한 이동환(11) 군은 "우리 집 화장실에 있는 변기가 도자기였대요"라며 같이 온 엄마에게 배운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도자교육관은 흙이 도자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체험하는 공간,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퍼즐을 맞추고 도자기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는 등 보다 쉽게 도자기의 세계에 접근할 수 있었다.
키즈 올림픽 |
찾잔만들기 |
행사장에선 또, 어린이날을 기념해 '키즈 올림픽'이 열렸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찰흙을 높이 쌓는 대회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화합 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또한 여러 업체들이 참가한 하회탈 만들기, 테디 베어 만들기, 비즈공예 체험, 오카리나 배움 및 체험학습 등이 진행 되었다.
오카리나는 도자기로 만든 새 모양의 관악기로 그 소리 또한 새소리와 매우 닮았는데, 연주법을 배운 아이들은 종일 오카리나를 연주해 행사장안은 맑은 새소리로 가득차기도 했다.
하회탈만들기 |
도자퍼즐 |
이천세계도자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도자와 만화의 만남'전은 유명 만화가들이 관람객과 함께하는 특별 전시행사로 어린이들이 아닌 부모세대의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부모세대에 친숙한 이현세, 황미나 등 유명 만화가들이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행사로 관람객들은 땡볕아래 더위도 잊고 마냥 즐거워했다. 임정숙(34) 씨는 "황미나씨 만화를 엄청 좋아 했어요. 오늘 어린이날이라 아이들 데리고 왔는데, 평소 좋아하던 만화가를 직접 볼 수 있다니 정말 좋아요"라며 황미나 씨가 그려준 그림을 들고 기뻐했다.이밖에도 행사장 곳곳에서는 페이스페인팅, 풍선 나눠주기, 사진찍기, 도자 경연, 소원 적어 걸기 등의 행사가 열려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한편 이번 도자비엔날레 백미인 국제공모전과 세계현대도자전이 이천에서 열렸는데 세계 현대도자 예술의 흐름을 조명하는 귀중한 전시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족들과 함께 이천 행사장을 찾은 최준식(42) 씨는 "어린이날에 매번 놀이공원만 찾았었는데, 오늘은 특별한 체험을 해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어른과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이천, 광주, 여주 3개 행사장에서 이달 28일까지 계속된다. /김하얀 청소년문화기자(수원대)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