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K2여성원정대가 지난 7일 K2 남쪽 5천1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안전한 등반을 기원하며 라마제를 지내고 있다. 여성원정대는 9일 전진캠프(ABC)등 바로 캠프구축에 나서 K2(8천611m)정복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파키스탄 K2 베이스캠프/이준배 특파원·acejoon@kyeongin.com | ||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아스꼴리를 출발한 여성원정대는 캐러밴(육로이동)을 거쳐 지난 6일 K2 남쪽 아래 5천100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한국에서 온 6명의 원정대원과 3명의 셰르파, 정부연락관 등 파키스탄인 4명 등 13명이 앞으로 80여일간 함께할 베이스캠프는 총 7동의 텐트로 구성돼 숙소, 식량 및 장비저장, 주방과 식당 등으로 쓰이게 된다.
이어 여성원정대는 7일 오전 8시 베이스캠프 상단에 제단을 마련했다. 제단 중앙에는 펄럭이는 태극기를 비롯 각종 스폰서 깃발을 라마불경과 함께 매단 뒤 전통적인 라마불교의 제상을 차렸다. 제를 주관하는 라마에는 셰르파 사다(우두머리)인 틸렌이 나서 먼저 경전을 읽어내려간 뒤 제물로 바친 쌀과 밀가루를 대원 모두에게 나눠줬다. 라마의 독경이 끝나자 셰르파들과 오은선 여성원정대장을 비롯한 대원들 모두가 함성을 지르며 손에 쥔 쌀과 밀가루를 상대방에게 뿌려주며 서로의 안전한 등반을 빌었다.
라마제가 끝나고 여성원정대원들은 K2메모리얼탑(추모탑)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지난 1999년 브로드피크 등반때 사망한 고(故) 허승관 대원과 2001년 K2 등반당시 실종된 고(故) 박영도 대원의 명복을 빌었다.
여성원정대는 9일 전진캠프(ABC) 등 바로 캠프 구축에 나서 K2 정복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오은선 여성원정대장은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면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K2 정복을 위해 매진할 때"라며 대원들을 독려했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