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날아오를 준비 됐니?

성곡중학교 밴드 Riz를 만나다

김인하 기자

입력 2007-10-30 11: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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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부천 고리울 청소년문화의 집 인근공원.

 자그마한 공원이 시끌벅적하다. 공기놀이를 하는 학생, 푸드로또(음식에 번호를 써넣고 미각만으로 재료를 맞추는 테스트 )를 즐기는 학생,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으러 가자고 엄마를 조르는 어린아이까지.

 이곳에서 '설레임 그 첫 번째 만남'이라는 제목의 축제가 시작됐다. 축제를 준비한 주최측은 청소년과 기성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이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축제에는 다양한 코너가 준비돼 있었다.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놀이로 다가왔을법한 사방치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체험 시간이 있었고 '격동의 청소년기'라는 주제로 사진전이 열리기도 했다.

또 직접 달고나(일명 뽑기)를 만들어보는 'Back to the past', 따뜻한 차와 빵을 파는 '추억의 빵집'등이 마련돼 축제 참가자들 모두 예전 군것질 거리를 맛보며 오붓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렇게 흥겨운 곳에 풍악이 빠질소냐! 축제의 마당 한 가운데서 신나는 공연을 펼치고 있는 당찬 중학생 밴드 Riz를 만날 수 있었다. 중학생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던 공연 때의 모습과 달리 인터뷰 요청에 쑥스러운 듯 웃음 짓던 멤버들의 모습은 앳된 중학생의 모습 그것이었다.

   
 다음은 Riz멤버들과의 일문일답.

 -먼저 동아리 소개 부탁해요
 우리 Riz는 성곡중학교 소속의 밴드예요. 총 19명이고요. 현재 5기부터 7기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학교에서 공연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리울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열리는 공연에도 자주 참여하고 있어요.

 -Riz의 뜻이 뭔가요
 Rise. 하늘로 오르다, 떠오르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단어예요. 원래는 Rise의 뜻을 담고 리즈라고 불렀죠. 리즈라고 부르다 보니 Riz라는 단어로 다시 만들게 되었고요. 하늘 높이 날아오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동아리 이름을 지었어요.

-이번 축제에 참가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나요
 (모두 이구동성으로) 세대 공감! 그게 이번 축제의 주제라고 알고 있어요. 일단 축제에 참가하게 된 건 고리울 청소년문화의 집 주최의 행사이기 때문이긴 하지만 축제의 취지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세대 공감을 위해 청소년들이 노래 부르고 부스를 꾸민다는 것도 재밌는 발상이구요.

-그래서인지 곡 선정도 신경 쓴 흔적이 보여요
 네,(이 날 Riz는 도원경의 '난 인형이 아니에요'와 이선희의 'J에게'를 열창했다) 어른들도 잘 알고 학생들도 함께 흥겨워할 수 있는 곡을 골랐어요. 저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고 볼 수 있죠.

-그 밖에 Riz만의 특별한 레파토리가 있다면?
 레이지 본의 '바보'요! 늘 연습하는 노래라 동아리 선배들부터 지금의 7기까지 즐겨부르는 노래이기도 해요.

-학생인데 연습하는 데 힘들진 않나요
 연습하고 싶은데 악기가 한정되어 있다는 게 가장 힘들어요. 그래서 파트를 나누어서 따로따로 연습하는 형식으로 연습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 번, 4시간씩 연습하는데 그 때마다 늘 즐겁죠.

   

-Riz 자랑 한마디씩 해주세요
 일단 저희 Riz는 얼짱밴드고요.(웃음) 선후배간에 위계질서가 없어서 편하고 좋아요. 동아리 활동이 즐거운 이유도 첫 번째는 거기에서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일단 저희 Riz는 얼짱밴드고요.(웃음) 선후배간에 위계질서가 없어서 편하고 좋아요. 동아리 활동이 즐거운 이유도 첫 번째는 거기에서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또 우리는 Riz 안에서 음악뿐 아니라 중요한 많은 걸 배워가는 것 같아요. 작은 사회라고 볼 수 있는 동아리 내에서 서로를 포용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아요. 합주를 하기 때문에 나의 마음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도 잘 알아야 하거든요.

 활동에 따르는 여러 가지 책임감도 다시금 생각할 수도 있고. 또래의 친구들도 우리처럼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김인하 청소년문화기자(경기대)  
 
10월의 마지막 주 새롭게 만난 그들. 유쾌한 그들의 모습을 10년이 지난 이맘쯤 다른 곳에서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이 괜시리 떠올랐다. 유명할 필요도 없다. 모교에서 축제에서 그들의 우정을 과시하며 오랫동안 음악을 전하는 그들을 기대해 본다. 그들은 그들만의 매력이 있으니까. 그 맘을 알았을까. 그들은 끝으로 이 말을 전했다.

"저희요? 10년은 무슨, 그래도 고등학교 가서도 자주만나며 Riz 활동 하고 싶은 바람은 있어요. 밴드를 하면 즐거움을 느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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