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창극과 뮤지컬의 만남 - 퓨전 창극 '러브인 아시아'

이은정 기자

입력 2007-11-28 15: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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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100만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정에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한 공연장에서 다문화 가정을 주제로한 작품이 선보였다. 지난 25일 오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 극장에서 막을 올린 퓨전창극 '러브인 아시아'가 그것 이다.

 소리꾼 이영태씨는 판소리로 관객의 흥을 돋구며 공연의 막을 올렸다. 배경음악은 태평소, 퉁소 등 국악기와 전자바이올린 등을 이용해 동서양을 넘나드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라이브로 연주 되었다. 러브인아시아의 출연진들은 하나같이 춤과 노래가 뛰어났으며 국악외에도 몽골노래와 베트남 노래 등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극중 배경인 신곡리 청기와 집. 그 집에는 외국에서 시집 온 세명의 며느리들이 있다. 필리핀댁 큰 며느리와 옌벤댁 둘째 며느리, 그리고 베트남에서 시집온 셋째 며느리까지...게다가 딸이 데려온 사윗감도 흑인 '존'이었다.

   
 
 러브인아시아는 전통을 고수하는 시어머니와 세 며느리들이 겪는 문화적 갈등을 극적인 반전을 통해 풀어냄으로써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과 이주노동자들에게 화해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시어머니 역할을 했던 배우 황재원씨는 "이번 역할을 맡으면서 매스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했던 다문화 가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연기를 하는 내내 어머니가 생각났다"며 "다문화 가정을 편견으로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어떤 가정보다도 ‘사랑’으로 이루어진 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막내며느리(베트남댁) 역할을 했던 배우 하경주씨는 "외국인 며느리 역할을 하는라 힘든점도 있었지만 어느 역할보다도 보람이 느껴지는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이혜경씨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어떤 공연 보다도 멋진 공연이었고, 퓨전음악과 뮤지컬. 빠른 진행과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력까지 뒤지지 않는 휼륭한 공연 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이은정 청소년문화기자(수원대)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주위의 이주노동자들과 다문화 가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고,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 판소리와 사실적 연기, 국악과 무용이 함께한 퓨전 창극 '러브인 아시아'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새로이 시도되는 장르의 공연으로서 모든 관객과 하나 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감동의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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