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차별은 없어지나?

퓨전 창극 러브인 아시아

황가영 기자

입력 2007-11-28 17: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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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통문화예술단 소리나루와 극단 독무가 공동으로 제작한 퓨전 창작극 '러브 인 아시아'가 지난 25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선보였다.

 러브인아시아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새롭게 시도된 장르의 공연이다. 전통 창극에 뮤지컬 형식을 결합했으며  판소리는 물론 국악과 무용, 다양한 음악을 함께 접할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었다.

 도창을 맡은 이영태씨의 판소리로 막이 오른 '러브 인 아시아'는 아시아 지역에서 시집온 세 며느리와 전통을 고수하는 시어머니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화적 갈등을 극적 반전을 통해 풀어나간다. 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과 이주노동자들에게 화해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전라도 신곡리의 청기와 집은 세계화 시대에 맞게 가족 구성원도 다양하다. 한국인 시어머니와 국제결혼으로 시집살이를 하게 된 필리핀, 옌벤, 베트남 출신의 세 며느리들. 시어머니는 머나먼 타국에서 시집온 며느리들이 고맙기는 하지만 자신과 닮은 손자를 얻고 싶다는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한국인이 아닌 며느리들이 조금은 못 마땅하다.

 그러던 어느날 친딸로부터 교수 사윗감을 데려오겠다는 전화를 받은 시어머니는 세상을 다 얻은 듯 한 기쁨을 느낀다. 그녀는 딸이 집으로 찾아오기 전 행복에 젖은 하루를 보내며 음식준비에 며느리들을 쉴 새 없이 닦달한다. 음식 준비를 하는 동안 큰 며느리와 작은 며느리는 피부색과 생김새 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과 한국사회에서 당한 설움을 노래로서 표현하고 눈물을 흘린다.

 기다림에 지칠 즈음 드디어 막내딸과 예비사위가 도착. 기대에 찬 시어머니. 그러나 딸이 데려온 신랑감은 뜻밖에도 검은 피부와 곱슬머리를 가진 흑인 이었다. 이를 본 시어머니는 기겁을 하고  "믿었던 너마저 이럴 수가 있냐"며 딸을 원망한다. 그런데 예정일이 10일정도 남았던 막내며느리가 갑자기 해산을 하게된다. 급박한 상황에서 흑인 예비사위인 '존'의 도움을 받아 그토록 꿈에 그리던 손자를 얻게 되고, 이로서 마음이 풀린 시어머니는 딸의 결혼을 허락하고 마을 잔치를 열며 막이 내리게 된다.

 극중에 등장하는 시어머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인들은 즐비하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안산의 A학교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많다고 자녀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학부모들이 있었다. 이런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 지금 A학교는 재학생 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 황가영 청소년문화기자(강서고)  
 
 이미 다인종·다민족 사회가 되어버린 지금, 이제는 도덕교과서에서 조차 사라진 '단일 민족' 이라는 글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같은 민족이 아니면 그들을 소외시키려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국제화 시대인 지금, 우리 민족만이 살아가는 시대는 지났다. 조금 더 열린 사고로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보는 시각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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