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 관객이 소통하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이은정 기자

입력 2007-12-17 19: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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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내린 다음날인 15일 저녁. 군포예술문화회관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이미 많은 관객들이 찾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비보이 연합 세계대회인 독일에서 열린 2007 'Battle Of The Year'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익스트림 크루' 팀원들로 구성된 비보이 들과 우아한 발레리나 3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나는 무대다.

   
   
이 공연은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발레리나가 비보이를 만나 사랑을 하게되며 결국은 비보이로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무언극 이지만 우아한 발레와 즐거운 비보이들의 춤이 관객과 소통하며 그들과 융합해 무대를 이끌어 간다. 20,30대 젊은층만 찾을 줄 알았던 공연은 어린이들은 물론, 노인분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모여 발딛을 틈이 없었다.

비보이들의 자유분방한 춤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고 관객들은 그들의 춤에 열광하며 하나로 녹아든다. 곧이어 연습실을 무대로한 발레리나의 환상춤이 이어진다. 총 7막으로 구성된 공연은 파워플한 춤과 우아한 춤으로 서로 다른 장르이면서도 절묘한 조화와 소통의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의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어린 시절부터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주인공 소연은 비보이 크루 석윤과 브레이크 댄스에 대한 생각으로 혼란스러워 하며 그러한 혼란은 꿈속으로 까지 이어진다. 꿈에서 깬 소연은 결국 사랑을 하게 된 비보이 크루 석윤으로 인해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브레이크 댄스 연습에 돌입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간의 세월이 흐른뒤 소연은 힙합복장을 한채 예전의 힙합 광장에 나타난다. 그러나 비보이들은 소연을 의아하게 생각했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소연을 내 쫓으려고만 한다. 그러나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크루 석윤이 나서서 제지하고 소연의 브레이크 댄스를 보게 된 광장의 비보이들은 멋진 댄서로 변신한 소연을 친구로 맞이해준다. 그리고 소연은 마음에 두었던 석윤과 연인으로 첫 만남을 시작한다.

   
여주인공 소연역을 맡았던 박가원씨는 "발레공연과는 달리 이번 공연을 통해 무엇보다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는 무대라서 인상 깊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주인공 석윤역의 백명훈씨도 "앞으로도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찾아와 함께 즐기고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슴이 쿵쾅 거리는 음악소리와 파워플한 춤, 또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발레를 보며 무대와 하나가 되어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관객들의 환호성 속에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그 어떤 공연보다도 특별했다.


"1000원으로 명품공연 즐겨요"
 군포예술문화회관만의 특별 이벤트


군포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지난 10월 '천원의 행운시리즈' 라는 새로운 공연문화 티켓을 만들었다.
천원의 행운시리즈 공연이 그것. 첫 번째 공연이었던 '감투봉! 그 여명의 울림'은 군포2동(부곡동) 삼성 마을의 '감투봉 아가씨' 전설을 전하는 무대로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필요로 하는 지역주민 들에게 내고장 문화예술을 체험하게한 성공무대 였다.

이어 천원 행운시리즈 2 공연으로 지난 11월 24일 '데자뷔 & 달보는 개'를 선보였다. 2000년 프랑스 리옹 댄스비엔날레 초청공연으로 제2 회 한불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외교통상부 지원단체로 선정되어 2007년에는 뉴욕공연에 초청되는 등 세계무대에서 명성을 쌓은 공연으로 많은 갈채를 받았다.

내년에는 천원의 행운시리즈 3 공연인 '새해 소원 성취하소서'의 국악무대가 설날인 1월 26일 오후 3시에 선보인다. 이 공연은 '판굿'이라는 장르로 걸립패(동네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집집마다 다니면서 풍악을 울려 주고 돈이나 곡식을 얻기 위하여 조직한 무리)나 남사당패(조선시대 춤·노래 등 놀이를 하던 유랑예인 집단)가 마을의 넓은 장소에서 사물놀이를 하며 갖가지 대형과 춤을 보여주는데 주로 새해 첫 날 마을을 돌며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굿판이다.

   
  ▲ 이은정 청소년문화기자(수원대)  
 
느린 가락으로시작으로 점차 경쾌한 리듬의 신명을 살리며 끝을 맺는 '기승전결' 구성을 갖춰 여럿이 열을 지어 움직이는 진법놀이와 한 두 명의 연주자들이 각각의 기량을 펼치는 개인놀이로 이루어져 있다. 신년맞이 소원풀이와 강강술래등의 우리에게 국악이 낯설지 않게 다가올 멋진 공연이 되리라고 기대해 본다.

"군포문화예술회관이 지역주민과 하나가 되기위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즐길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홍보팀 신동철씨. 1000원의 행운시리즈 공연이 척박한 지역문화에 녹아들어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수준높은 기획물이 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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