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증시산책]'펀드런' 위기감 벗고 관망할 때

경인일보

발행일 2008-01-28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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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진작에 무게를 둔 발언을 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금리인하를 통한 시중 유동성 증가는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해 풍부한 유동성 장세를 나타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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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는 시중 유동성의 점차적인 긴축과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로 인해 주식 시장 전체로 보았을 때는 약세장이 맞다고 판단된다. 여기에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연초부터 주가지수는 하락에 하락을 이어나가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올 해들어서만 7조7천억원 규모인데, 이는 지난해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가 불거진 후 최대 규모이다.

지난주 장중 한 때 증시가 1천6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가면서 '펀드런'을 경계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립서비스가 등장했다.

하지만 시장에는 건전한 투자자도 있지만 투기목적의 시장참여자도 있다. 시장이 한 방향으로 쏠려 투기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때 정부가 인위적 개입을 한다면 왜곡발생으로 궁극적으로는 투기자가 수익을 보는 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다.

지금 우리 시장에 펀드런은 없다고 판단된다. 시장은 긴 안목으로 접근한 투자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 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에도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잘 유지하고 있다.

예년과 같은 주가상승률을 기대키 어렵겠지만 폭락세 진정으로 박스권 속에서 당분간 갇혀지낼 가능성이 높다. 침착하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주)파인에셋매니지먼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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