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증시산책]시장평가 두려워하는 새정부돼야

조영달 기자

발행일 2008-02-18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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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용위기가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더 큰 위기로 번지고 있다. 이는 금융시스템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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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IMF 구제금융 시기를 지나면서 모든 시스템을 미국식 자본주의로 변경, 글로벌화라고 포장했지만 그 글로벌화 한 미국식 시스템의 문제를 바라보며 미국식 자본주의가 전가의 보도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게 만든다.

우리의 신정부는 대운하 사업과 새만금 개발과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해 경기둔화 시기를 헤쳐나가려 한다. 일면 미국의 뉴딜정책과 비슷해 보이지만 경제구조가 고도화 된 상황에서 이런 식의 경기진작책이 먹혀들지 고민이 된다.

지금 증시에는 신정부의 출발에 앞서 인수위의 각종 정책발표에 관련 수혜주로 분류된 기업들의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중소형 건설사들과 대운하 통과 지역에 토지를 갖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선진국들은 신용위기에 휩싸여 경기둔화의 목전에 가있고 우리와 같은 신흥시장의 국가들은 선진국 소비시장의 둔화에 따라 공장의 생산성이 둔화될 위기에 처해있다.

증시는 정부 정책의 좋고 나쁨을 주가로 평가한다. 그런 점에서 물러가는 전 정권은 잡음이 많더라도 선방한 정권이라 볼 수 있다. 주가상승률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새로 들어설 정권의 설익은 정책발표에 우리 시장이 춤을 추는 서글픈 현실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어려운 때에 한국호를 이끌 이명박 당선인에게 기업인 출신 대통령으로 희망을 갖고싶다. 이미 이라크 재건 사업의 한국기업 참여와 해외 대규모 유전개발 사업권 획득에서 자그마한 희망을 보고있지 않은가.

신 정부의 정책이 대기업 중심으로 입안될 것이라는 한편의 걱정이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결과를 낼 수만 있다면 국민들은 기다려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주가지수로 신정부의 정책과 집행결과를 평가하고 매일 신문지상에 발표할 것이다. 과연 3천포인트의 정권이 될지 다시 1천포인트대의 정권으로 후퇴할지를 평가하는 시장을 두려워하는 신정부가 되길 바란다.

(주)파인에셋매니지먼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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