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증시산책]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라

김태훈 기자

발행일 2008-03-10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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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던 1998년 당시 우리는 30여 개의 부실종금사들 중 단 2개를 남기고 모두 퇴출시켰다. 또 시중은행 중 부실이 심화된 5개 은행도 과감하게 영업정지와 합병을 시켰으며, 경쟁력이 다한 기업들에 대해 시장 퇴출 조치를 재빠르게 실시했다.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국가 중 단 5년여만에 빌린 돈을 다 갚고 회생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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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에서는 경기회생을 위해 일반 국민들의 생활이 어려워 질 수 있는 인플레이션 위기를 간과하고 있다. 금리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신용위기에 빠진 월가은행에 대한 구제책으로 국제결제자금의 긴축통화인 달러의 가치 하락을 불러왔고, 이는 곧바로 국제원자재 가격의 급등을 초래했다. 이는 달러로 외환보유고를 쌓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의 국부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유가의 급등은 일본과 한국같은 에너지 과소비 국가들에 대한 비용지출을 늘리고 있고 이들 무역국가들의 상품가격 인상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인 중국 제품 가격의 인상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우리 기업인들 중 몇몇 선각자들은 미국의 자산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미국의 자산운영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에 머물며 자산운영회사 설립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는 5천만달러를 투자해 메릴린치에 대한 지분을 확보해 선진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미 메릴린치에 대한 투자는 한국투자공사(KIC)에서 20억 달러를 들여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해 월가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미국시장의 위기는 우리 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시켜 주가지수의 하락을 가져오고 있지만 상반기 중 선진국 신용위기의 해결 가닥이 풀리면 증시는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주)파인에셋매니지먼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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