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증시산책]가입·환매시점이 수익률 가른다

김태훈 기자

발행일 2008-03-17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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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중 한곳인 베어스턴스가 결국은 신용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넘어졌다. 월가에서 베어스턴스가 JP모건을 통해 FRB의 구제금융을 받자 다음은 누구인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우지수도 심리적 지지선인 1만2천포인트를 깨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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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턴스는 월가 5위권의 투자은행이며 80여년의 역사를 가진 금융회사다. 그런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음을 스스로 공개하고 중앙은행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은 그만큼 자금사정이 다급해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IMF구제금융 시기를 겪으면서 미국식 금융시스템이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이름으로 반강제적으로 이식된 경험이 있다. 무비판적으로 미국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기존 시스템과 각종 마찰과 불협화음을 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였다.

지금의 월가 사정을 보면 미국식 시스템도 수정과 반정이 필요한 시스템임을 알려준다. 아무리 시스템이 좋아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인식과 작동방법에 따라 그 사회에 잘 적용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이다. 엊그제 S&P의 신용위기가 중요한 전환점을 거치고 있다는 발언은 미국의 투자은행들이 진실을 말하며 자기고백을 통해 신용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는 중요한 반증이기도 하다.

미국 시장의 신용회복을 통해 바닥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는 시장은 다시 힘차게 상승할 수도 있다. 지금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섣불리 해지해 손실을 확정시키기보다는 좀 더 긴 안목을 갖고 기다려 보는 것도 좋다. 앞으로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 역시 적립식 펀드와 같은 장기투자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펀드는 가입 시점과 환매 시점이 수익의 50%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파인에셋매니지먼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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