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증시산책]고수는 박스권서도 웃는다

김태훈 기자

발행일 2008-03-24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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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주식시장은 1천600p대의 박스권 횡보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1천600p대는 심리적으로 2007년 신규 펀드가입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이 지수 밑에서는 손실을 확정시키는 펀드런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기관투자자, 특히 투신권은 1천600p를 기준으로 그 아래로 지수가 하락하는 것을 용인했다가는 개인투자자들의 펀드런이 나타나 간접투자문화의 정착단계에서 다시 자금이 이탈해 단기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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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1천600p라는 지수를 지켜낸 후이다.

그 이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동인이 부족하고 아직 선진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해 밤새 안녕이라는 말처럼 다음 날 장세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지수가 오를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 나마 환율이 급등해 수출 중심의 대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갖고 수출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다소 위안이 될 뿐이다.

환율급등은 수입물가의 인상을 가져와 인플레이션 위험을 올리고 기업들과 가계에 비용증가라는 부작용으로 소비둔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내수시장의 침체는 기업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채용시장이 얼어붙고 가계의 소득이 줄어들어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가 된다.

글로벌화 된 세계 경제속에 우리 경제만이 전세계적인 경기둔화에 영향을 덜 받을 수는 없겠지만, 투자자는 손실을 확정시키거나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있다.

바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팔고 은행권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든지, 보다 안전한 국채와 같은 무위험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런 소극적인 방법을 통해 위험을 피해나가지만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자세로 시장에 참여해 큰 수익을 얻게 되곤 한다.

지금같이 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버린 상황이 진정한 고수들에게는 큰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주)파인에셋매니지먼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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