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증시산책] 카더라'에 낭패볼라

김태훈 기자

발행일 2008-04-28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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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증권사 영업직원으로 일할 때 만났던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오늘 당장 오를 종목이 뭐가 있냐고 물어와 종목을 추천하는 데 애를 많이 먹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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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의 투자행태 중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게 '누가 좋다고 하더라'는 말을 듣고 매매에 나서는 경우다.

이런 경우 어떤 재료를 가지고 조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내 대량 매물이 출현해 큰 폭의 하락을 하고 줄기차게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누군가 좋다고 말한 쪽이 자신들의 매집물량을 차익실현하기 위해 시장에 소문을 퍼트리는 경우다. 특히 코스닥의 개별종목 중에 갑자기 급등하는 종목이 그런 예가 많다.

대부분 100% 이상 오른 상태에서 거래량도 꽤 실리고 있기 때문에 단기매매에 적당한 종목이라 증권사 영업직원들도 아무 생각없이 주문을 수탁해 주는데 과거에 100%가 올랐다고 앞으로도 100%가 오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누군가 좋아진다고 하더라 하는 종목들은 과거의 부실한 실적구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신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거라는 검증되지 않은 기대감만으로 버블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발행주식 수가 적은 종목은 큰 손이 유통물량의 대부분을 매집해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차익을 실현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다.

주가는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투자자들의 종목에 대한 평가를 종합한 수치다.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아진다면 오를 가능성이 많지만 그나마 큰손 투자자가 일정 시점에 차익을 실현하겠다고 나선다면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은 큰손의 매물을 받아주는 총알받이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주)파인에셋매니지먼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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