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혁신형 中企 키운다

[지방혁신형 中企를 키운다·6]의정부 용현산단 (주)유앤아이

의료장비 국산화 넘어 세계 공략
 
세계 의료장비 시장의 90% 이상을 미국, 일본, 유럽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의료장비의 국산화를 넘어 세계무대로 뻗어가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의정부 용현산업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유앤아이(주)(대표·구자교).

유앤아이는 디스크, 척추측만증 환자 등의 척추를 고정하기 위해 체내에 삽입하는 '정형외과 임플란트(척추고정장치)'를 전문 생산해 연 매출 100억원이 넘고 매출액의 75% 이상을 미국·유럽·일본 등 의료 선진국에 수출해 의료기기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업체다.



또 1994년 골절시 뼈를 고정시켜 주는 '체외고정기기'를 최초로 국산화했으며 1997년에는 국내 최초로 X-ray로 투시가 가능한 '카본링'을 개발(세계 3번째)하고, 1999년에는 현재 주력제품인 '정형외과 임플란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 구자교 유앤아이 대표와 직원들이 연구실에서 신제품 개발을 위해 각종 디자인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10여년간 해외 의료기기 수입 에이전트를 하던 유앤아이는 국산화를 위해 1993년 창업한 뒤 수년간은 연구개발과 인지도 부족으로 1억원대 매출에 불과했다.

1999년부터 정형외과 임플란트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해 2001년에는 국내 시장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을 실현,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한 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의료기기의 메카인 미국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유앤아이는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1%밖에 안 되는 국내보다는 99%의 시장이 잠재해 있는 세계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우선 미국시장 공략을 결정하게 됐다.

관건은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위한 최고의 품질과 한국의 작은 중소기업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현지 유통망을 확보한 뒤 그간의 노하우로 품질은 자신 있었으나, 요건이 까다로운 FDA 승인을 위해 많은 개발자금 투입이 필요했다.

구 대표는 "어려움 속에 자금의 물꼬를 터준 곳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었다"며 "중진공은 업체의 기술력을 평가, '개발기술사업화자금' 3억5천200만원을 신용으로 지원해 2억원이 넘는 테스트장비와 운전자금을 담보 없이 조달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중진공 지원을 바탕으로 2년여의 개발 끝에 2002년에 정형외과 임플란트 제품의 자체브랜드인 'OPTIMA(옵티마)'를 출시하고 임플란트 분야 아시아 최초로 FDA 승인과 동시에 2003년에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유앤아이는 지난 2004년 세계 임플란트 매출 1위인 미국 Zimmer(짐머)사와 유통제휴를 체결, 안정적인 미국·유럽의 판로 확보와 기술, 품질력을 인정받고, 최근 2년간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 매출을 올리는 등 전 세계로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구 대표는 "올해에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첨단기술 제품을 개발해 2010년에는 400억원의 매출과 코스닥시장 등록을 목표로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권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유앤아이는 창업 초기부터 정책자금, 연수, 기술·경영지도 등 중진공의 다양한 지원제도를 단계별 연계 지원해 지방의 작은 중소기업을 수출 혁신형 기업으로 성장시킨 성공사례 모델기업"이라며 "경기북부지역을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유도하기 위해 제2, 제3의 유앤아이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일보 포토

이상헌·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이상헌·최재훈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