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발목잡힌 2014 亞게임]"亞게임은 인천잔치아닌 국가행사"

배종신 조직위 사무총장 문광부 논리에 쓴소리

김명래 기자

발행일 2008-09-11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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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이 장소를 제공하는 국가행사입니다. 인천만의 잔치가 아닙니다."

배종신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비지원 규모를 최대한 줄여 대회를 치르게 하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논리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인천시와 문광부가 '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 여부를 두고 맞서는 근본적 이유는 아시안게임 위상에 대한 시각 차이에 있다.

지난 2006년 12월 1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개막 행사는 '40억 아시아인의 눈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오일달러의 위력을 과시했다'는 비아냥도 있었다. 그러나 아랍의 문명과 현대기술이 접목된 개막식은 종합예술공연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개막식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인천은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전세계에 '효율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선 개·폐막식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을 새로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4년이 되면 송도·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이 윤곽을 드러낸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51층 인천타워가 세워진다. 인천공항에서 내리면 바다 위에 놓인 인천대교를 타고 20분만에 송도국제도시에 갈 수 있다. 청라지구는 국제 금융·업무 중심지로 성장한다. 서구 가정동에는 국내 최초의 입체복합도시인 '루원시티'가 조성된다. 인천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인천은 '대한민국 관문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견인도시'로서의 기능을 하나씩 준비해 나가고 있다. 아시안게임 개·폐막식은 이 모든 것을 담아 표현할 수 있는 '메가이벤트'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반면 문광부는 아시안게임을 '일회성 행사'로 규정하고 있다. 또 전국체전보다는 조금 낫지만 올림픽보다는 한참 떨어지는 수준의 국제대회로 생각하고 있다. 문학경기장도 매년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굳이 종합경기장을 지어 세금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여론도 나쁘다. 최근 경인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상당수 시민은 경기장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문학경기장 재활용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경기장 신설 필요성과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시민 홍보에 주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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