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를 수도권의 제주로!·1]대청·소청 꿰어 서해의 보석목걸이

콩돌해안·물범등 4가지 보물… 관광객들 "왜이제야 왔을까"

정진오 기자

발행일 2008-11-13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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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의 최북단 섬 백령도 곳곳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이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사진은 '물범'.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백령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다. 여기에 대청도와 소청도를 묶으면 말그대로 서해의 보석이 된다. 행정구역상 인천시에 속해 수도권으로 분류되지만 전혀 수도권 냄새가 나지 않는 섬, 백령도는 자연 환경만 보면 수도권의 제주도로 손색이 없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 동안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를 탐사한 경인일보는 5회에 걸쳐 이들 섬이 갖고 있는 빼어난 가치와 이를 활용해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전제 조건은 무엇인지 등을 짚어 보는 기획시리즈를 싣는다. <편집자 주>

   
▲ 콩돌해안.

사람을 그리워하는 섬, 백령도. 흰 새가 사랑을 이어주었다고 하는 그 백령도가 다시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에서 뱃길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백령도는 우리가 갈 수 있는 서해의 최북단 섬이다.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를 둘러보다보면 "이렇게 신기한 것도 있나"를 연발하게 된다. 백령도엔 사곶천연비행장, 콩돌해안, 감람암 포획 현무암, 물범 등 천연기념물이 4가지나 된다. 사곶천연비행장은 이탈리아 나폴리 해안과 더불어 세계에서 두 곳뿐인 백사장 활주로다. 바닷물이 다진 모래해안이 얼마나 단단하고 긴지 대형 비행기가 오르내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한다. 형형색색의 자갈들이 백사장을 대신하고 있는 콩돌해안도 있다. 여기에선 파도가 주는 오케스트라를 듣는 운치도 느낄 수 있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와 그 파도에 콩돌이 일제히 밀렸다가 가라앉으며 내는 돌부딪히는 소리가 묘한 화음이 돼 울려퍼진다. 감람암 포획 현무암은 지구의 비밀을 말해 주고, 물범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물범 무리는 자연과 인간이 여전히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밖에 기암괴석이 가득한 두무진포구며 해안선을 따라가다보면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구나"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해질녘 두무진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광에 눈과 마음을 빼앗긴다. 처음 온 사람이라면 "왜 이제야 왔지"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일까. 외국에 이민간 친구가 20년만에 찾아 와 백령도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박옥지(59·여)씨는 "안 가본 곳이어서 왔는데, 참 잘 왔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 두무진 선대암.

대청도 역시 마찬가지다. 백령도보다 섬 크기만 작을 뿐이다. 동백나무만을 떠올리고 갔다가 산 속의 넓디 넓은 모래언덕을 보고는 눈을 의심하게 마련이다. 산 중턱에 영락없는 사막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해안가에서 물놀이도 하고, 홍합이며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청도다.

소청도에도 세계자연유산으로 손색없을 '분바위 해안'이 있다. 흰색의 대리석이 띠모양을 이루는 이 바위는 8억7천만년전의 지층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란다. 2박3일이나 3박4일을 묵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수도권 최고의 '백령도권 해상 관광지'를 어떻게 실현할지 모두가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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