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를 수도권의 제주로!·5]평화의 공원 만들어… 분단의 긴장 녹인다

백령~대청~소청 '무형의 자원' 유형의 관광지로 개발

정진오 기자

발행일 2008-11-28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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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는 대청도와 소청도가 함께 해줄 때 빛이 나는 섬이다. 관광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백령도는 군사 시설물이 많아 섬을 한바퀴 돌다보면 허전한 구석이 없지 않다. 이를 메워주는 게 대청도와 소청도다. 대청과 소청엔 국내 유일의 자연자원도, 이야깃거리도 가지고 있다. 백령, 대청, 소청을 이어 관광하다보면 참으로 독특한 구조란 생각을 하게 된다.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를 하나로 묶어 한반도 최고의 해상공원으로 가꾸자는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서해 최북단이란 점을 살려 '평화' 이미지를 가미해 세계에 알리자는 얘기도 설득력을 얻는다. 중동의 분쟁지역인 이스라엘과 요르단 등지를 연결하는 홍해를 해양평화공원으로 지정한 것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990년대 중반 지정된 홍해평화공원은 산호생태계보호, 낙후지역 발전, 평화 공존이란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백령도의 서북쪽 끝자락 두무진 기암괴석 관광지에서 북녘을 바라보면 장산곶이 한눈에 잡힌다. 절벽과 바로 앞 바다에서 높이 치솟은 촛대같은 바위가 장관이다. 여기서 만큼은 남북을 갈라놓는 게 아무것도 없다. 새들도, 물고기도 자유롭게 오가듯 관광객의 마음 역시 마찬가지다. 평화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한다. 백령만이 가질 수 있는 무형의 자원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것으로 나누어 해양공원화 구상을 설명한다. 장기적인 것은 군사보호지역 해제가 전제되는 것들이다.

인천발전연구원 심진범 박사는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하고, 문화적인 것을 추가해 가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령, 대청, 소청만의 '섬 맛'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심 박사는 특히 백령도에서만 있는 저녁의 독특한 문화적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옹진군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이들 지역을 어떻게 해야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인지를 놓고 전문가들에게 연구과제를 주기도 했다. 문제는 국가가 나서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또 북쪽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도 많다. 백령도를 '남북 해양 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분단의 금이 메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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