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시대, 제대로 준비하자·프롤로그]서울 뱃길아닌 인천 대동맥으로

14.2㎞구간 설계부터 적극참여 주변개발 실속챙겨야…

목동훈·임승재·김명호 기자

발행일 2009-01-12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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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부족'과 '환경파괴' 논란으로 중단됐던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올 3월 본격 재개된다. 경인운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자체 자금을 투입하거나 외부에서 돈을 빌려 건설하게 된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아니다. 그러나 전체 18㎞ 가운데 14.2㎞(서구 시천동~계양구 상야동)가 인천구간이라는 점에서 지역에 큰 의미가 있다.

인천이 경인운하 건설과 주변지역 개발 방향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다.

경인운하는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진행되는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천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설계에 반영시켜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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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구상하고 있는 경인운하는 홍수 예방과 물류 수송은 물론 문화·관광·레저의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인천은 경인운하를 통해 지역의 문화·관광·레저산업이 활성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경인운하 주변지역 개발에 관심이 크다.

경인운하 주변에 있는 검단신도시와 청라지구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과 '레저' 등의 개발 콘셉트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인천 전체적으로는 관광과 친환경 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이 원하는 경인운하 건설을 위해 앞으로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

경인운하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된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과 서울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인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과는 인천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자칫 잘못하면 서울로의 '뱃길'만 열어주는 꼴을 당할 수 있어 인천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을 관통하고 있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이 그 사례다.

물류 분야도 마찬가지다. 각종 화물이 인천항을 거치지 않고 경인운하를 따라 서울로 이동할 경우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경인운하 인천구간 주변지는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이다. 이는 인천의 약점이자 강점이다. 주변지 개발이 수월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개발제한구역 자체가 '친환경 관광상품' '난개발 방지책'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경인운하 건설로 2만5천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3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이 이 효과를 어떻게 누릴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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