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시대, 제대로 준비하자]'물길 실크로드' 약속된 번영

물류창출·관광산업·주변개발 3박자 호재… 인천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목동훈·김명호·임승재 기자

발행일 2009-01-16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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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운하 인천터미널 조감도.

   
경인운하 건설을 위한 준비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3월 방수로와 김포터미널 연결수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2일 경인운하 건설단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인천시도 경인운하 건설과 주변지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인운하를 인천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인천이 경인운하를 반기는 이유는 새로운 물류 창출, 관광산업 활성화, 주변지 개발 등이다.

국토부와 수공은 경인운하 주운수로 양쪽 끝단에 인천터미널(약 280만㎡)과 김포터미널(약 200만㎡)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 인천터미널에 3기의 횡렬 갑문을 설치하고, 108만㎡를 배후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배후단지에는 화물창고, 분류·가공·조립시설, 유통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경인운하 건설로 인해 새로운 운송 통로가 생기고, 조립·가공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인운하로 인해 관련 산업이 인천으로 올 수 있다"며 "시장이 넓어지고 다양화되면 관련산업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 인천과 서울간 물자·여객 운송 수단은 철도와 도로·철도의 경우에는 여객 중심으로 운행되고 있다. 또한 도로는 화물차 운행으로 교통혼잡과 매연이 발생하고 있다. 경인운하가 건설되면 교통혼잡 완화, 도로 파손 방지, 대기질 개선 등의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화물이 인천항을 거치지 않고 서울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인천항에 대한 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새로운 운송 모델 개발과 경인운하~인천항 윈윈전략 수립, 물류산업 활성화 방안 등까지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천은 경인운하의 관광·레저기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경인운하는 검단신도시와 청라지구 개발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측면에서 교량과 독(dock)을 어떻게 만드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교량과 독 자체가 하나의 관광자원인 셈이다.

인천종합건설본부가 '천대고가교(약 500) 경관조성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40억원. 건설 당시부터 경관을 고려했다면 사업비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기대 표성수(관광경영) 교수는 "경인운하는 너비가 80로 외국에 있는 운하보다 넓은 편이다"며 "여러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얼마나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각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고 했다.

경인운하로 인해 교통, 환경, 도시계획, 생활양식 분야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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