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여대생 실종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피의자는 수년전 화재사고로 장모와 네번째 부인이 사망한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데다, 첫번째 부인(36)이 이혼 후 다른 남자와 동거하던 중 실종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여죄를 수사중이다.
■범행 및 검거=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6일 여대생 A(20)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강모(3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2월19일 오후 3시10분께 군포 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A씨에게 접근, '집에 태워주겠다'며 에쿠스 승용차에 태운 뒤 넥타이로 A씨의 양손을 묶고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도금단지 인근 논으로 끌고 갔다. 강씨는 뒷좌석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신용카드 한 장을 빼앗고 A씨의 핸드백 속에 있던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한 뒤 2㎞가량 떨어진 인근 논두렁에 A씨를 암매장했다. 강씨는 이어 성포동의 한 금융기관에서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예상 이동경로를 통행한 차량들을 조사하던 중 강씨가 지난24일 오전 5시10분께 어머니 소유의 에쿠스 차량과 자신의 무쏘 차량을 불태우고 집에 있던 컴퓨터를 포맷한 사실을 밝혀내고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현장검증=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강씨가 시신을 암매장하기 전 증거인멸을 위해 A씨의 손톱과 손가락 일부를 훼손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100여명의 취재진과 유가족들을 경악케 했다.
유족들은 암매장 장소에서 강씨가 준비된 가위로 A씨의 손가락 등을 잘라내는 장면을 재연하자 "우리 애 살려내라"며 오열했다. 현장검증후 강씨는 "성폭행을 하려고 충동적으로 범행했다.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여죄수사= 경찰은 강씨와 이혼한 첫부인이 지난 2003년 실종된 사실과, 수년전 화재로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숨진뒤 강씨가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첫 부인이었던 B씨가 지난 99년 강씨와 이혼한 뒤 다른 남성과 동거생활을 하던 중 2003년 가평에서 실종된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당시 경찰은 단순실종으로 분류, 별다른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경찰은 안산에서 스포츠 마사지사로 일해온 강씨가 4차례 결혼하고도 현재 2명의 여성과 교제하는 등 여성편력이 심한데다 결별을 원하는 여성에게 "불질러 버리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 첫 부인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강씨가 지난 2005년 10월30일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에서 발생한 화재로 네번째 부인(당시 29세)과 장모(당시 60세)가 사망해 보험금 4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화재당시 아들(14)과 함께 빠져나온 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방화했는지 여부를 놓고 6개월 동안 내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경찰은 강씨가 불태운 어머니 소유의 에쿠스 차량과 자신의 무쏘 차량 트렁크에서 군용 야전삽과 해머, 쇠스랑, 도끼날, 피임기구, 청테이프등 다량의 범행도구들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2006년 말부터 경기남부지역에서 잇따라 일어난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의 연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 27일 오전 화성시 매송면의 한 농로에서 진행된 군포여대생 실종사건 현장검증에서 피의자 강모(38)씨가 여대생 A(20)씨의 손톱부위를 자르는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
■범행 및 검거=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6일 여대생 A(20)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강모(3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2월19일 오후 3시10분께 군포 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A씨에게 접근, '집에 태워주겠다'며 에쿠스 승용차에 태운 뒤 넥타이로 A씨의 양손을 묶고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도금단지 인근 논으로 끌고 갔다. 강씨는 뒷좌석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신용카드 한 장을 빼앗고 A씨의 핸드백 속에 있던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한 뒤 2㎞가량 떨어진 인근 논두렁에 A씨를 암매장했다. 강씨는 이어 성포동의 한 금융기관에서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예상 이동경로를 통행한 차량들을 조사하던 중 강씨가 지난24일 오전 5시10분께 어머니 소유의 에쿠스 차량과 자신의 무쏘 차량을 불태우고 집에 있던 컴퓨터를 포맷한 사실을 밝혀내고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현장검증=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강씨가 시신을 암매장하기 전 증거인멸을 위해 A씨의 손톱과 손가락 일부를 훼손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100여명의 취재진과 유가족들을 경악케 했다.
유족들은 암매장 장소에서 강씨가 준비된 가위로 A씨의 손가락 등을 잘라내는 장면을 재연하자 "우리 애 살려내라"며 오열했다. 현장검증후 강씨는 "성폭행을 하려고 충동적으로 범행했다.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여죄수사= 경찰은 강씨와 이혼한 첫부인이 지난 2003년 실종된 사실과, 수년전 화재로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숨진뒤 강씨가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첫 부인이었던 B씨가 지난 99년 강씨와 이혼한 뒤 다른 남성과 동거생활을 하던 중 2003년 가평에서 실종된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당시 경찰은 단순실종으로 분류, 별다른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경찰은 안산에서 스포츠 마사지사로 일해온 강씨가 4차례 결혼하고도 현재 2명의 여성과 교제하는 등 여성편력이 심한데다 결별을 원하는 여성에게 "불질러 버리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 첫 부인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강씨가 지난 2005년 10월30일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에서 발생한 화재로 네번째 부인(당시 29세)과 장모(당시 60세)가 사망해 보험금 4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화재당시 아들(14)과 함께 빠져나온 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방화했는지 여부를 놓고 6개월 동안 내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경찰은 강씨가 불태운 어머니 소유의 에쿠스 차량과 자신의 무쏘 차량 트렁크에서 군용 야전삽과 해머, 쇠스랑, 도끼날, 피임기구, 청테이프등 다량의 범행도구들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2006년 말부터 경기남부지역에서 잇따라 일어난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의 연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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