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시대, 제대로 준비하자]'대중국 물류허브' 뱃길 잇는다

인천항 연계땐 북중국 항만과의 네트워크 강화 기대…

김도현 기자

발행일 2009-01-29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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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이 대중국 물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경인운하를 인천항 및 인천신항과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서해하고 접해 있는 인천터미널 예정부지.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경인운하는 화물운송 수단의 다변화와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경제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중국 교역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부산항을 중심으로한 경부축 물류시스템은 인천을 포함한 황해권으로의 이동이 불가피해지는 추세다.

이런 측면에서 인천이 대중국 물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경인운하를 인천항 및 인천신항과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물류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인천과 대중국 항만간 네트워크 강화 촉진 기대

정태원 인천발전연구원 경인운하지원팀장은 "경인운하 인천터미널이 추가로 개장할 경우 인천항으로서는 북중국 항만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기존 인천항과 대중국 항로외에 새로운 뱃길이 열릴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화물이 모아져야 항로가 개설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로 뱃길이 먼저 열리더라도 물동량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진형인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장도 경인운하가 인천과 중국, 특히 북중국 항만간의 물류네크워크를 한층 더 촘촘하게 만들어주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 원장은 특히 경인운하에서 운행될 바다·하천 겸용선(R/S선)에 주목하고 있다.

제조 원가를 낮추려는 기업들이 이제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물류비 절감.

소량·신속 화물 운송이 가능한 R/S선은 일부 항공화물을 해상운송으로 전환시키면서 새로운 틈새 물류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진 원장은 "경인운하는 중국 경제의 비중이 커져 황해권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물류의 흐름과도 부합한다"며 "경인운하와 인천항을 대중국 물류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활용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운하 주변지역 개발 촉진으로 신규 물동량 창출

현재 경인운하 주변 및 배후지역으로 분류되는 경기 및 서울 서북부 일대는 물동량이 많지 않은 곳이다.

진 원장은 이러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마땅한 운송로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경인운하 개통을 계기로 이 지역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인운하를 이용하는 물동량도 따라서 늘어날 것이다"고 예측했다.

비록 남북경색 국면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개성공단 등 남북 경협사업이 아직은 초기단계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만큼 새로운 물동량이 창출될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와관련, 경기도도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인운하 관련 관계기관 회의에서 자유로 이산포나들목 인근에 '이산포 물류터미널'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경기도는 이 터미널을 통해 파주·고양 등 경기 북서부 지역의 물동량을 한강과 경인운하를 통해 인천항으로 수송한다는 구상이다.

■ 배후물류단지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물류시스템 개발

경인운하는 터미널과 배후물류단지 모두 수도권 한복판에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물류, 특히 유통기업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없는 최적 물류기지로 꼽히고 있다. 인천항과는 또다른 형태의 물류시스템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는게 물류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를 위해서는 배후물류단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부지를 저렴하게 공급하는게 선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배후물류단지는 인천 108만㎡, 김포 74만6천㎡ 규모다.

남흥우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장은 "최근 물류에서 배후단지의 기능은 화물보관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관·검사·전시·판매까지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추세다"며 "배후물류단지를 어느 정도의 규모로 조성하고 기능을 부여할지에 따라 경인운하의 역할도 좌우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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