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시대, 제대로 준비하자] '물만난' 여객·유람선업계

관광상품 다양화

김명호·임승재 기자

발행일 2009-02-05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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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개발사업으로 인천은 더욱 다양해진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관광 수요층 또한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라지구와 영종도의 관광 인프라가 경인운하와 접목된다면 수치상의 경제편익보다 더 많은 유·무형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막연한 기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운하 관광 개발계획을 내놓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투자하겠다는 것이 업계 얘기다.

■ 다양한 관광상품 기대=인천 앞바다를 운항하는 여객사와 유람선 업계는 관광상품이 다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유람선과 현대마린개발 등 지역의 대표적인 연안 관광 업체 관계자들은 뱃길이 연장되는 것 자체가 운하 개발의 수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는 영종도와 월미도, 인천대교 등을 오가거나 인천 앞바다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데 머물고 있다.

   
▲ 경인운하 건설사업으로 인천은 관광상품개발과 관광 수요층이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은 인천항에 입항한 외국 대형유람선에서 하선하는 관광객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현대유람선 유승옥 팀장은 "뱃길이 서울까지 이어지는 만큼 유람선에서 워크숍을 한다거나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잇는 관광상품도 생각해볼 만 하다"며 "정부가 아직 구체적인 관광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로선 나쁠 게 없다"고 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크루즈나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수로를 확보하는 등 관련 업계가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현대마린개발 장석용 상무는 "인천 앞바다에서 강화도를 가는 것도 수로 문제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가 여건만 마련해 준다면 운하 관광에 맞게 배를 더 건조한다거나 상품 개발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 다시 주목받는 청라지구=청라지구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의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청라지구는 업무·주거·문화·레저기능이 복합된 '국제금융 허브도시'로 건설된다. 테마파크 골프장, 로봇랜드, 첨단산업단지(IHP) 등 주요 사업들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미래 경인운하와 연계할 수 있는 관광 요소로 손색이 없다. 청라지구는 중앙 호수공원과 공촌천·심곡천을 연결해 사계절 물이 흐르는 도시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 만들어지는 작은 운하는 교통수단은 물론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광제 용유무의청라과장은 "청라지구는 금융·물류 외에도 주운시설을 활용한 관광에 개발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향후 경인운하와 청라지구의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는 방법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관광자원 풍부한 영종도=영종도는 용유·무의도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레저·관광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의 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로 주목받아온 용유·무의관광단지, 리조트호텔과 카지노 등이 들어서는 운북복합레저단지, 진료와 휴양을 겸하는 의료복합단지인 메디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사업자 일부는 벌써부터 경인운하와 연계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리는데 부심하고 있다.

운북복합레저단지 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리포인천개발주식회사의 이승욱 상무는 "운북복합레저단지 활성화 측면에서 경인운하에 관심을 가져 왔었다"면서 "올 상반기에 경인운하와 운북복합레저단지를 잇는 앵커시설을 확정할 계획이다"고 했다.

■ 여행업계 "글쎄, 아직은…."=국내 여행업계는 대체적으로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경인운하가 개통되는 2011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현 상황에서 보면 곧바로 운하와 연계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한 여행사의 관계자는 "경인운하 공사가 어느정도 진척이 되면 모를까 지금은 시기상조다"며 "인천은 경인운하와 인접한 주변 개발지역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하나의 거대한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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