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골프장 시신 발굴 중단..기소 검토

연합뉴스

입력 2009-02-09 14: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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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9일 연쇄살인범 강호순(38)에 의해 피살된 중국 동포 김모(37) 씨의 시신 발굴이 실패함에 따라 추가 발굴을 하지 않고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종기 차장검사는 "압수수색 영장에 명기된 8번 홀 주변을 가장 유력한 매장지점으로 보고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아쉽다"며 "앞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추가발굴은 하지 않고 피의자 진술과 증거관계 등을 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장검사는 "시신 확보 등 증거자료없이 기소돼 유죄가 선고된 사례는 있으나 이런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한지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화성시 마도면 고모리 L골프장 8번홀 주변 시신 매장이 추정되는 페어웨이 400㎡에서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동물 뼛조각 등 일부를 수거했을 뿐 김 씨 유해를 수습하는데 실패했다.

   검.경이 7일 수습한 20㎝ 가량의 뼛조각은 동물뼈로 확인됐고 8일 발견한 뼛조각 2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검찰은 앞으로 7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범행 동기와 증거조사를 벌이고 특히 석연찮은 않은 강의 살해 동기 등을 명확히 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방화 의심사건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보험사의 협조를 받고 추가범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대검에서 분석한 강의 컴퓨터 자료 등을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검찰은 강호순이 검찰 송치 이후 별다른 심경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조사에 협조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시신 발굴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훼손된 골프장의 복구 비용과 영업 손실은 골프장 측이 보상을 청구하면 심사해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프장 측은 연쇄살인범이 매장했다는 시신을 발굴하기 위해 페어웨이를 파놓은 상태라 골퍼들이 불쾌해 하지만 발굴 지역이 티잉그라운드 주변으로 라운딩에 지장은 없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