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인물 100人·23] 장증손녀 김민자씨 내외 / 김기범의 막내딸 김애마씨

윤관옥 기자

발행일 2005-05-0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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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증손녀 김민자씨 내외

   "할아버지 업적·행적 자료 6·25전쟁때 소실… 아쉬움"

   "남긴 글이 없고 집에 보관중이던 자료도 6·25전쟁으로 소실돼 할아버지의 업적과 행적을 탐구할 수 없다는게 후손으로 부끄럽기만 합니다."

   한국인 최초의 목사 김기범의 장증손녀로 현재 인천내리교회 집사이기도 한 김민자(46)씨와 남편 김제준(47) 권사는 요즘 증조 할아버지의 자료 발굴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기범 목사는 아내 박루시 여사와 사이에 7남매를 뒀다. 그러나 2명의 딸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등 혼란한 시기 월북했고 나머지 자손들 역시 생업에 몰두하다 보니 선친의 업적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김씨 부부는 "증조할아버지께선 당시 아들은 물론 딸들까지 미국에 유학보낼 정도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교회사와 한국기독교 연구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집안에 보관중이던 자료는 인천내리교회에 모두 기증했다"며 "선친에 관한 후손들의 고증과 기억을 사료화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닐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김기범의 막내딸 김애마씨
   美유학 이대 총장서리 역임… 숨겨진 근·현대교육의 '거두'

   
   김기범의 2남5녀 중 막내딸인 김애마(1903~1996년·사진)는 김활란과 더불어 인천이 낳은 한국 근·현대 교육의 거두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김애마는 선친이 설립한 영화학교를 졸업하고 1915년 이화학당(현 이화여대 전신)에 입학했다.

   그녀는 이화보육학교 교원으로 4년간 근무하다 1932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시카고 에반스턴 내셔널교육대학에서 아동교육을 전공한 뒤 귀국해 다시 교편을 잡았다.

   1939년 보육학교 학감으로 이화학원의 행정을 총괄하던 그녀는 1945년 8·15 광복 후 종합여자대학으로 승격한 이화여대의 김활란 총장을 대신해 총장서리를 지내기도 했다.

   엄격한 성품에 평생 독신으로 교육에만 매진했던 그녀의 공적을 기려 제자들은 탄생 100주년인 지난 2003년 '애마선생님 이야기'란 일대기를 펴냈다. 여기에 더해 이화여대는 최근 신축한 건물에 '애마홀'과 '애마기념관'을 마련키로 했다.

<.윤관옥기자·oky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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