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그리기대회

제12회 바다그리기대회 수상자 선정 "바다사랑 푸른 꿈 파도치다"

1만5천여명 참가 중고등부 역대 최다기록… 1·2차 심사거쳐 옥석 가리기 3천여점 낙점…
■ 역대 최고 수준의 대회와 작품

"서해상 남북 긴장 상태가 고조됐지만 학생들이 그린 인천 앞 바다는 아름답고 다채로웠다."

지난달 30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인천항 갑문관리소, 자유공원,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송도종합스포츠센터(LNG생산기지 옆)를 비롯해 영흥도, 연평도, 대청도, 북도 등 4곳 섬지역의 부설 대회장에서 펼쳐진 제12회 바다그리기 대회 각 부문별 수상자가 결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숙고 끝에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과 국토해양부장관상을 포함한 입선 이상 수상작 3천여점을 선정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번 대회의 참가자(작품 접수자)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1만5천여명. 이들 중 중·고등부 참가자는 학교장 추천을 받은 미술학도 들이다.



초등부 심사위원장을 맡은 노희정(서양화가)씨는 "대회 당일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작년보다 밝고 화려했다"며 "작품의 표현 방법과 완성도 면에서도 꼬마 화가들의 실력이 여실히 드러난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엄정한 심사 수상작 선정

이번 대회 때 접수된 작품은 모두 1만5천여점. 중·고등부는 역대 최고 참가인원인 724명으로 지난해 482명보다 50% 증가했다.

초등부 작품의 경우, 교육청간, 학교간 분류하는 데만 꼬박 이틀이 걸렸다. 지난 5일 인천 해사고 체육관에서 진행된 초등부(유치부 포함) 심사는 노희정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16명의 심사위원단이 참여했다.

화가, 현직 교사,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특선작 이상 127점을 1차로 골라냈다. 이어 곧바로 진행된 2차 심사현장. 심사위원단은 "색상과 구도 등이 모두 좋다. 꾸밈이 없다" 등의 찬사와 "조금만 더 손봤으면 좋았을텐데" 등의 아쉬움의 말을 내뱉으며 옥석을 가려내는 일에 열중했다. 대상 수상작은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걸 원칙으로 했지만, 의견이 엇갈렸던 초등부 심사에서는 투표로 대상작을 정했다.

중고등부는 724점 중 50점을 가려낸 뒤에도 2차례의 심의를 거친 뒤 대상을 뽑았다. 중·고등부의 경우 작품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작품은 그 수와 관계없이 수상에서 제외했다. 이밖에 유치부는 30명에게 특선 수상이 주어졌다. 한편 시상식은 우수상 이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9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수상 작품들은 11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전시된다.

   
▲ 인천광역시장상 김준혁
   
▲ 인천광역시장상 심예지
   
▲ 해군참모총장상 이산하

※ 심사평

■ 초등부┃노희정 서양화가 "꾸밈없는 동심표현·예술성에 방점"


   
바다는 우리 사람들에게 무한한 꿈과 희망을 준다. 특히 인천은 항구 도시이기 때문에 바다와는 아주 깊은 관계를 갖고 있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바다를 가르치고 바다를 사랑하며 바다를 잘 활용하도록 많은 관심을 심어주어야 한다.

경인일보사의 바다그리기는 이러한 취지에서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줄로 안다. 교육적인 면에서 볼 때 산 교육의 장이라고 생각되며 그래서인지 이번 2009년 대회에는 멀리 섬에 있는 학교들까지 대폭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가 하는 등 열기가 대단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대회 당일 날씨가 너무 좋아 학생들의 작품들이 작년보다 밝고 화려했으며 소재 역시 자유롭고 다양해 심사위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심사를 할 수가 있었다.

참가자 모두에게 상을 주고 싶었으나 대회 규정상 참가 인원의 20% 정도만 입상자를 선별해야 되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의 마음이 매우 안타까웠음을 말해 두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참가학교 모두가 골고루 입선 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특선 이상은 작품 수준으로 선별했기 때문에 학교별 차이가 다소 생겼으리라 본다.

모든 작품이 훌륭했기 때문에 심사하는데 매우 고심했다. 심사의 초점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두고 이런 흔적이 잘 나타난 작품들을 1차적으로 추려냈다. 이들 작품을 다시 어린이의 눈으로 본 바다의 다양한 모습, 어린이의 생각이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깃들어 있는 내용에 많은 점수를 주었다. 최종적으로 대회 성격에 맞으면서도 예술성이 높은 작품에 큰 상을 주었다.

내용이나 기교 등이 성인의 작품을 능가하는 작품들이 많았으나 순수성과 창의성에서 많은 손해를 보았으며, 지도교사나 부모님의 간섭이 어린이 답지않게 그대로 나타난 것은 가급적 제외했음을 밝힌다.

어린이의 그림은 어린이 다워야 한다.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고심을 하면서 그림을 그릴 때 상상력은 피어나고 창의적인 발달이 있는 것이다. 상이란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큰 상이 오게 마련이다. 입상 못한 어린이들이여 내년에는 파이팅 합시다. 심사위원들 모두 이번에 참가한 어린이 모두에게 마음의 큰 상을 주는 바이다.

■ 중고등부┃박인우 가천의과대교수 "다양한 장르 예비미술인 기량 돋보여"

   
'바다그리기 대회'는 문자 그대로 '바다'를 주제로 하는 실기대회로 인천시 학생실기 대회로는 가장 큰 규모와 신뢰도를 가진 대회라 할 수 있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장르는 매우 다양함을 보여주었다. 수채화, 데생, 이미지 구성, 발상과 표현, 애니메이션, 한국화 등으로 고루 분포했다. 표현방식은 추상적, 반 추상적, 사실적인 표현 등으로 고루 분화한 점이 미술의 다양성에 비추어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었다. 중·고등학생은 이제 미술인으로 한 발짝 진입하기 위한 기초단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심사는 이를 중시해 진행됐다. 중학생부와 고등학생부를 분류해서 창작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예술성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한 완성도를 심사숙고해 신중을 기했고,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모방성이 강한 작품은 일단 배제했다.

특히 고등부 대상작(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인천예고2 김재은) 은 대담한 구도와 튼튼한 기초를 바탕으로 예술성과 완성도에서 돋보였고, 중·고등부를 통틀어 본상 수상작은 훌륭한 예비 미술인으로서의 기량을 선보인 대회였다고 평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바다에 대한 생각의 깊이, 창의성, 발상면에서 우수한 작품이 많았으며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우는데도 충분히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의 지향점은 경제발전을 동반한 문화와 예술이 함께 꽃피는 선진국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이 학생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시 되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바다그리기 대회의 많은 발전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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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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