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대장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일기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어 일기예보를 참조, 3~4일 뒤인 이번 주말께 다시 한번 안나푸르나 등정에 도전할 예정이다.
오 대장은 지난 3일 오전 안나푸르나 정상을 600여m 남겨두고 강풍과 눈보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아쉽게 발길을 돌린 바 있다. 이후 오 대장은 베이스캠프로 내려온 뒤 1주일가량 강한 바람과 비와 눈이 번갈아 내리고 텐트마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등 궂은 날씨로 발이 묶여 있었다.
오 대장은 "베이스캠프 날씨가 호전되곤 있지만 아직 안나푸르나 정상엔 제트기류(Jet Stream·대기권 상부 좁은 영역에 거의 수평으로 집중하는 강한 기류)가 불고 기온이 영하 25도를 오르내리고 있다"며 "그동안 내린 폭설이 단단하게 굳어 안정되면 신속하게 등반을 속개해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고(故) 고미영씨와 함께했던 김재수 대장과 열 손가락이 없는 김홍빈 대장팀은 등반을 아예 포기하고 지난 9일 오전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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