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용인 태광CC에서 열린 제6회 경인일보 한국시니어오픈골프대회 2라운드 18번홀에서 김철중 프로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파 퍼팅을 성공시키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김철중은 4일 용인 태광CC 서북코스(파72·5천489m)에서 열린 제6회 경인일보 한국시니어오픈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2천만원을 차지했다. 2위 권오철(139타)에 3타 차 앞선 1위.
이로써 김철중은 지난해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1년여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안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전날 4언더파로 단독 1위였던 최상호는 12번홀(파4) 뼈아픈 보기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해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9타에 그쳤다. 최상호는 권오철과 동타지만 백카운트에 밀려 3위를 마크했다.
이날 마지막 조에 속한 최상호와 김철중은 '관록'과 '패기'로 명승부전을 펼쳤다.
전반홀에서만 2언더파로 최상호와 공동 1위를 기록한 김철중은 10번홀(파4)에서 최상호가 버디를 잡아 다시 1타차 밀리자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또다시 동타를 이뤘다.
승부의 분수령은 15번홀(파4). 최상호가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14번홀(파4)까지 파로 1타 차 앞선 김철중은 15번홀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단숨에 2타차로 앞섰고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아 보기에 머문 최상호에 4타 차까지 앞서며 승패를 갈랐다.
아마추어 부문에선 정진성이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언더파 143타로 147타에 머문 서영상과 이준기를 4타 차로 따돌리고 3년 연속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 우승자 프로필 / 프로부문 첫 우승 김철중
"전혀 예상못했는데…" 데뷔 1년만에 영광
"우승은 생각 못했습니다. 골프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제6회 경인일보 한국시니어오픈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시니어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김철중(52·부산 파디걸스·사진) 프로는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한홀 한홀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값진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3년 전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신경과민으로 한때 골프를 중단했던 그는 지난해 시니어 무대 데뷔 후 지난 9월 세인트웨스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시니어오픈 4위 입상으로 자신감을 되찾았고, 데뷔 1년여 만에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날 최상호 프로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우승을 거머쥔 김 프로는 "초반 드라이버샷이 흔들려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 위기를 잘 넘겨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내년 2연패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몸이 불편했을 때를 생각하면 골프를 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며 "나에게 있어 골프는 심신을 단련하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덧붙였다.
※ 우승자 프로필 / 아마추어부문 3연패 정진성
남서울CC대회 3회 우승이력 "4연패 도전"
"경인일보 골프대회가 저와 인연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 아마추어 부문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정진성(54·사진)씨는 "경인일보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나왔는데 또다시 우승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경인일보사가 주최하는 골프대회와 인연이 많은 것 같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아마추어지만 정씨의 골프 실력은 수준급이다. 지난 1989년 친구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정씨는 각종 아마추어 대회 상위권에 오르며 숨은 실력을 과시했고 남서울CC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도 3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씨는 "올해 사업때문에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공식 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다"며 "내년에도 출전해 4연패에 도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골프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운동이면서도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담겨 있다"고 말한 뒤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골프를 즐기고 싶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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