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끄는 볼만한 책]

토론 프로그램속 '소통의 비밀'

■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정관용, 위즈덤하우스, 256쪽, 1만1천원

   
[경인일보=김선회기자]KBS '생방송 심야토론' 등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며 균형있는 진행으로 '회색인'이란 별명을 얻은 정관용의 책.

저자는 흑과 백이 격렬하게 섞여 만들어낸 회색의 영역에 바로 소통의 비밀이 숨어 있다고 지적하며 회색이야말로 가장 풍부한 색이라고 말한다. 그는 경우에 따라, 사안에 따라 검은색과 흰색의 장점만을 가려내고 적절히 섞어 우리 공동체 전체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늘 싸움으로만 치닫는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시사토론 프로그램이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와 토론 프로그램의 순기능과 성립 요건, 그 정치적 목적, 토론에 참여한 패널들 간의 신경전과 토론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 안에서 최대한 공정성을 유지하고 편파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우는 제작진과 진행자들의 이야기와 변명 등 실제 토론 현장에서의 뒷이야기를 읽는 재미는 이 책이 주는 덤이다.

경제논리에 위협당하는 우리 먹거리

■ 음식의 종말=토마스 F. 폴릭, 황성원, 갈무리, 336쪽, 1만5천원

   
영양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식품산업은 우리의 먹거리를 어떻게 파괴하는가?

오늘날 우리가 식품을 생산하는 방식에 갑작스런 재난이 닥쳤다. 비타민, 미네랄을 비롯한 식품의 영양물질들이 놀랄 만큼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 식품의 유해물질 함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950년 이래 캐나다 슈퍼마켓의 감자는 비타민 A를 모두 상실하고, 철분화 비타민 C 함유량의 57%를 상실했다. 반면 나트륨 함유량은 200% 증가했다.

'음식의 종말'은 이 재난의 원인을 파헤친 책으로, 식품이 기업의 이윤논리를 통해 생산되는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먹거리까지도 영양학적 가치를 상실해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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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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