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인문학강좌

'인천시민 인문학강좌' 올 프로그램 성료

세계로 무한확장하는 한류… 인천 '동아시아 허브' 야심
[경인일보=정리/정진오기자]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인천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마련하는 '인천시민 인문학강좌'의 여덟 번째 강의가 22일 오후 4시 시립박물관 석남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로 2009년도 인천시민 인문학강좌 프로그램은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강의는 김만수 인하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주제는 '동아시아와 한류(韓流) 현상'이었다.

   
▲ 김만수(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과) 교수가 22일 인천 시립박물관에서 열린 인천시민 인문학강좌에서 '한류'를 통해 본 동아시아의 문화교류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용진기자 yjkim@kyeongin.com

<다음은 22일 강연요지>한류(韓流·Korean Wave)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9년 문화관광부 홍보용으로 기획·제작해서 한국 공관을 통해 배포한 한국가요 음반의 제목이었다. 초기 음악으로 시작해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확산되었던 '한류' 현상은, 이제는 한국음식, 상품, 관광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영향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포털사이트인 시나(Sina·新浪)에서는 IT한류, 한류경제, 자본한류, 핸드폰한류, 바둑한류, 자동차한류 등의 용어가 사용된다.

공간적 범위 또한 확장되고 있다. 최초의 한류 진원지였던 중국, 대만, 일본을 넘어서 베트남, 몽골, 싱가포르, 홍콩 등 동양권은 물론이고 러시아, 미국 등에서도 한국 문화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동, 아프리카까지 그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



한류가 주목받는 이유는 콘텐츠 내적 요인과 사회문화적 요인, 역사적 요인 등 다양하게 꼽을 수 있다.

그러면 한류의 지향점은 어디에 있는가. 한류는 경제발전 단계 중 도약에서 성숙, 고도 소비단계로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현상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수 있다.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영국의 해리포터와 비틀스,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에 필적하는 한류가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자랑도 비하도 아닌, 이것을 보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민주주의의 활력과 공동체 의식 등은 여전히 자랑할 수 있는 콘텐츠다. 여기에 효, 예절, 교육열, 강인함, 친절, 예술적 천성 등의 덕성도 중요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태권도도 있다. 태권도는 이제껏 가장 많이 팔린 한국의 콘텐츠가 아닌가.

인천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콘텐츠가 있다.

인천은 황해의 중심이다. 인천공항은 3시간 비행거리내에 100만 이상의 대도시 61개가 포진된 동아시아의 허브(hub)이며, 동아시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한 나라의 도약기에 이들은 늘 바다로 가는 뱃길을 연결하기 위해 갯벌을 이용했다. 동서양 교류의 중심에서 베네치아는 몇 만 개의 말뚝을 박아가며 바다로 진출했고, 17세기의 네덜란드, 19세기의 뉴욕 맨해튼이 바다를 택했다.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상하이 푸둥이 그러하듯, 인천은 바다로 열려 있다. 문화의 중심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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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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