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잠잠한 '빠라바라바라밤'

집결지로 알려진 부흥오거리 폭주족 집단출현 안해
   
▲ 도로위 무법질주 '아찔'
1일 오전 1시께 인천시 남구 옛 시민회관 앞 도로에서 7대의 배달용 오토바이가 도로를 차지한 채 질주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경인일보=사회부]지난 달 28일 오후 11시20분께 인천 부평구 부흥오거리. 교차로 곳곳에 배치된 경찰 단속차량 사이로, 3·1절 폭주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듯 '곡예운전'을 하며 교차로를 통과하는 일부 배달용 오토바이들이 긴장감을 높였다. 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오토바이 받침대를 땅에 긁으며 불꽃을 내면서 교차로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 곳은 1일 0시 폭주족의 집결지로 파악된 장소. 배달 외주업체 3곳이 밀집해 있어 한 번 오토바이가 모이면 60~70대까지 쉽게 모일 수 있는 곳이라고 단속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 일대를 비롯, 부평역 광장, 송도국제도시 등 27개 지역 주요 교차로에 경찰 344명을 투입, 폭주족 출현에 대비했다.



경찰의 폭주족 집결 예상시간인 1일 0시가 임박하자, '추적할 경우 서로 공조하고, 채증하는데 신경쓰라'는 내용의 무전이 상황의 긴박감을 더했다. 하지만 이후 30여분이 지나도록 폭주족의 동향은 감지되지 않았다.

이 곳을 비롯, 길병원사거리, 간석홈플러스, 부평역 광장, 신촌사거리, 옛 시민회관사거리, 월미도 입구 등 경인일보 취재팀이 경찰과 함께한 단속현장에서도 뚜렷한 폭주족의 출현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안역 인근에서 7대의 배달용 오토바이가 한데 뭉쳐 이동하다 흩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간헐적으로 한두 대씩 도로를 달리는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오전 1시 30분께가 되자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졌다. 단속경찰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조금은 안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가 올 경우, 길이 미끄러워 폭주족들도 선호하지 않는다"며 "시간이 너무 늦어지면 자신들을 봐줄 사람들이 없어서 (폭주를) 하지 않기 쉽다"고 했다. 오전 2시 30분께 빗발은 더욱 굵어졌고, 경찰은 현장에 배치된 차량 안에서 비를 피하며 주변 상황을 살폈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은 28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3·1절 폭주족 특별단속을 벌여 신공항고속도로에서 모두 6명을 적발, 차량을 개조한 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5명에 범칙금 통고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주 전력자 71명에게 자제를 촉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사전 계도활동을 벌인 것이 폭주족 감소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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