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미국/138분/미스터리 스릴러
감독:마틴 스콜세지
출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개봉일:2010.3.18. 목. 15세 관람가
홈페이지:www.shutterisland2010.co.kr
별점:★★★★★★★☆(7.5/8개 만점)
[경인일보=]매주말이면 크고작은 영화가 여러 편 극장가에 쏟아진다. 그중에는 이해하기 쉬워 한번 보면 모든걸 꿰뚫어볼 수 있는 영화가 있는 반면 한번 봐서 쉽게 납득이 안가는 난해한 영화들도 있다. 영화 '셔터 아일랜드'는 어느 쪽일까. 사실 기자가 보기엔 전자도 후자도 아니다. '셔터 아일랜드'는 일단 보는 내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궁금하도록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처음부터 흡입력있게 캐릭터에 몰입하던 관객은 어느 순간 끈이 뚝 끊기는 경험을 한다. 튼튼한 그네의 두 줄을 믿고 오르락내리락 비행을 즐기다 갑자기 하늘로 붕 떠버린다고나 할까. 여기서 관객은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단단해 보였던 동앗줄이 사실은 위장해 놓은 함정이란 걸 깨달을 때의 배신감이 첫번째다. 하지만 그런 혼란도 잠시 관객은 오히려 기존의 관념을 여지없이 전복시키는 색다른 쾌감에 환호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틴 스콜세지는 관객과의 심리 싸움에 능한 스릴러의 대가다운 면모를 여실히 발휘한다. 탈출 불가능한 섬 셔터 아일랜드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처음부터 각종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시종일관 관객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던 스콜세지는 자막이 올라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이 결코 확신할 수 없게 만든다. 잘 짜여진 치밀한 트릭으로 관객은 이해하는듯한 착각에 빠지다 결국 지나간 장면을 새삼 되새기며 무릎을 치게 된다. 그렇다보니 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최소한 한번은 더 봐야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법하다. 스콜세지가 교묘히 감춘 판도라의 상자를 빠짐없이 체크해 보고 싶다면 말이다. 그렇다고 영화 자체가 난해한 것은 아니다. 충분한 설명과 확실한 장치를 통해 관객은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영화는 어느새 마틴 스콜세지의 페르소나로 자리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2002년 '갱스 오브 뉴욕'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에비에이터'(2004)와 '디파티드'(2006)에 이어 이번이 4번째 만남이다. '타이타닉'의 꽃미남 디카프리오가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감독:마틴 스콜세지
출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개봉일:2010.3.18. 목. 15세 관람가
홈페이지:www.shutterisland2010.co.kr
별점:★★★★★★★☆(7.5/8개 만점)
[경인일보=]매주말이면 크고작은 영화가 여러 편 극장가에 쏟아진다. 그중에는 이해하기 쉬워 한번 보면 모든걸 꿰뚫어볼 수 있는 영화가 있는 반면 한번 봐서 쉽게 납득이 안가는 난해한 영화들도 있다. 영화 '셔터 아일랜드'는 어느 쪽일까. 사실 기자가 보기엔 전자도 후자도 아니다. '셔터 아일랜드'는 일단 보는 내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궁금하도록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처음부터 흡입력있게 캐릭터에 몰입하던 관객은 어느 순간 끈이 뚝 끊기는 경험을 한다. 튼튼한 그네의 두 줄을 믿고 오르락내리락 비행을 즐기다 갑자기 하늘로 붕 떠버린다고나 할까. 여기서 관객은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단단해 보였던 동앗줄이 사실은 위장해 놓은 함정이란 걸 깨달을 때의 배신감이 첫번째다. 하지만 그런 혼란도 잠시 관객은 오히려 기존의 관념을 여지없이 전복시키는 색다른 쾌감에 환호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틴 스콜세지는 관객과의 심리 싸움에 능한 스릴러의 대가다운 면모를 여실히 발휘한다. 탈출 불가능한 섬 셔터 아일랜드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처음부터 각종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시종일관 관객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던 스콜세지는 자막이 올라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이 결코 확신할 수 없게 만든다. 잘 짜여진 치밀한 트릭으로 관객은 이해하는듯한 착각에 빠지다 결국 지나간 장면을 새삼 되새기며 무릎을 치게 된다. 그렇다보니 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최소한 한번은 더 봐야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법하다. 스콜세지가 교묘히 감춘 판도라의 상자를 빠짐없이 체크해 보고 싶다면 말이다. 그렇다고 영화 자체가 난해한 것은 아니다. 충분한 설명과 확실한 장치를 통해 관객은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영화는 어느새 마틴 스콜세지의 페르소나로 자리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2002년 '갱스 오브 뉴욕'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에비에이터'(2004)와 '디파티드'(2006)에 이어 이번이 4번째 만남이다. '타이타닉'의 꽃미남 디카프리오가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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