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은 딜레마에 빠져 있을 것이다. 아직 덜 오른 종목을 매수할 것이냐, 아니면 강한 종목의 조정을 기다려 매수할 것이냐가 그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올해 시장은 철저하게 종목별 등락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시장에서는 주도 종목들이 오른 뒤에 후발 종목들이 따라가 주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올해 시장에서는 그러한 움직임을 노려 매매에 임했다가는 시장의 흐름에서 소외될 것이 분명해졌다.
결국 올해 시장은 몇 가지 종목을 두고 압축 대응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주도 종목으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 내 종목들을 선택하였지만 그 종목들만이 추세를 그리고 있지 않다. 전기전자와 자동차를 제외한 화학, 금융, 기계, 조선 내에서도 분명히 강한 흐름을 보이는 종목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 그룹의 계열사다. 그리고 두산그룹의 명운을 쥔 자회사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과거 식음료 사업과 내수 소비재 사업을 하던 두산 그룹은 지난 시간 동안 중공업과 중장비 및 산업용 장비 제조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체질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최근 그 결과물을 거둘 단계에 있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마찬가지이다. 재작년 밥켓을 인수한 이후 밥켓의 구조 조정과 함께 재도약의 기회를 노려온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중장비 시장에서 선전하고 수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를 발휘할 시점에 놓여 있다.
물론 미국 시장의 건설 경기가 회복의 초기 단계에 놓여있어 밥켓을 인수한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는 오히려 기대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 최근 고용시장까지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시장의 경기 회복 기조는 점점 분명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으로 봤을 때 두산인프라코어의 현재 주가는 앞으로 다시 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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