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미국/98분/판타지 애니메이션
감독 : 딘 데블로이스, 크리스 샌더스
출연 : 제이 바루첼, 제라드 버틀러, 아메리카 페레라
개봉일 : 2010.5.20. 목. 전체 관람가
별점 : ★★★★★★★(7/8개 만점)
[경인일보=이준배기자]'기존의 패러다임에 순응하지 말라. 자신의 운명은 자기 안에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어쩌면 아이들보다 세상사 풍파에 찌들어 희망없이 하루하루를 소비하듯 살아가는 성인들을 위한 작품이다. 3D 영화 '아바타'만큼 거대한 스케일은 아니지만 드래곤과 전쟁을 벌이며 사는 바이킹족의 이야기는 지금의 사회에 투영시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아이들도 3D 애니메이션인데다 용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와 재미를 느낄 만하다.
극중 '벌크(Berk)' 섬에 사는 바이킹 족들은 누구나 사나운 드래곤들과 싸워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고 믿는다. 바이킹 족장 스토익의 아들인 히컵은 그러나 너무 나약한 10대 소년. 히컵은 족장인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다른 아이들처럼 통과의례 격으로 '드래곤 훈련'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능력을 타고 났다. 그것은 드래곤과 싸우기보다는 길들이는 법에 관심이 많다는 것. 이렇듯 애니메이션은 사회에서 바라는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평준화된 청소년이 주인공이 아니다. 뭔가 다르면 모자란 것으로 평가받는 그런 핸디캡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하고 있다. 그러나 히컵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가 관심있는 분야를 연구하고 발전시켜 오히려 자신을 바꾸고 싶어하고 결국 온 몸을 던져 전통의 패러다임을 뒤엎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다.
이런 모습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말이 정석처럼 통용되는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절을 버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절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증명하듯 보여준다. 프랑스 작가 생텍쥐베리는 '어린왕자'에서 여우를 통해 말했다. 친해지고 싶으면 상대를 길들여야 한다고 말이다. 이런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감동을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우회적으로 선사한다.
감독 : 딘 데블로이스, 크리스 샌더스
출연 : 제이 바루첼, 제라드 버틀러, 아메리카 페레라
개봉일 : 2010.5.20. 목. 전체 관람가
별점 : ★★★★★★★(7/8개 만점)
[경인일보=이준배기자]'기존의 패러다임에 순응하지 말라. 자신의 운명은 자기 안에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어쩌면 아이들보다 세상사 풍파에 찌들어 희망없이 하루하루를 소비하듯 살아가는 성인들을 위한 작품이다. 3D 영화 '아바타'만큼 거대한 스케일은 아니지만 드래곤과 전쟁을 벌이며 사는 바이킹족의 이야기는 지금의 사회에 투영시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아이들도 3D 애니메이션인데다 용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와 재미를 느낄 만하다.
극중 '벌크(Berk)' 섬에 사는 바이킹 족들은 누구나 사나운 드래곤들과 싸워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고 믿는다. 바이킹 족장 스토익의 아들인 히컵은 그러나 너무 나약한 10대 소년. 히컵은 족장인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다른 아이들처럼 통과의례 격으로 '드래곤 훈련'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능력을 타고 났다. 그것은 드래곤과 싸우기보다는 길들이는 법에 관심이 많다는 것. 이렇듯 애니메이션은 사회에서 바라는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평준화된 청소년이 주인공이 아니다. 뭔가 다르면 모자란 것으로 평가받는 그런 핸디캡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하고 있다. 그러나 히컵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가 관심있는 분야를 연구하고 발전시켜 오히려 자신을 바꾸고 싶어하고 결국 온 몸을 던져 전통의 패러다임을 뒤엎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다.
이런 모습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말이 정석처럼 통용되는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절을 버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절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증명하듯 보여준다. 프랑스 작가 생텍쥐베리는 '어린왕자'에서 여우를 통해 말했다. 친해지고 싶으면 상대를 길들여야 한다고 말이다. 이런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감동을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우회적으로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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