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보훈대상·경기도 학생백일장

경인보훈대상·경기도학생백일장 시상식 이모저모

"60년 고난의 세월, 나라 덕에 견뎌와"
   
▲ 23일 제38회 경인보훈대상 및 제12회 경기도학생백일장 시상식에서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이 백일장 최우수상 시상을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경인일보=최해민·민정주기자]6·25전쟁 60주년을 맞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었던 경인보훈대상 및 경기도학생백일장 시상식에는 각급 기관장들과 내빈들이 바쁜 일정에도 행사에 참석, 자리를 빛냈다. 또한 학우들의 수상을 축하해 주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이 대거 참석, 축하열기로 북적였다.

장한 아내부문 수상한 이경순씨 "집안의 영광"

○…경인보훈대상 시상식에서 장한 아내부문을 수상한 이경순(73)씨는 남편·장남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60년 고난의 삶을 반추하며 기쁨을 공유. 시상식장에 휠체어를 타고 함께 참석한 남편 최병학(79)씨는 시상식 내내 흐뭇한 표정으로 아내를 지켜봤으며 큰아들은 "40년 동안 무허가 집에서 살면서 6남매를 키우느라 평생을 고생하신 어머니 삶에 일부나마 보상이 된 것 같아 자식으로서 고맙다"고 전언. 이경순씨는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 집안의 영광"이라며 "우리 힘만으로는 이렇게 살아올 수 없었다. 나라에서 도와준 덕분이다. 그저 고맙기만 하다"고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

김상기 3군 사령관, 천안함사태 단호한 대처 피력

○…수도 서울과 경기지역을 비롯, 서부전선 군의 총책임자인 김상기 제3군 사령관(대장)은 이날 행사 전 내빈들끼리 환담을 하는 자리에서 천안함 사태를 거론하며 우리 군과 정부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 김 사령관은 "무고한 젊은이들의 귀한 생명을 앗아간 사건인 만큼 이번에 우리측이 확실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번에도 그냥 넘어간다면 북측의 또 다른 오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파. 특히 김 사령관은 누구보다 헌신적인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직접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여러 이야기 접하며 보훈의식 생겨" 겸손한 수상소감

○…경기도학생백일장에서 '상이군인애가'로 국가보훈처장상의 영예를 차지한 김태형(안산시 원곡고 3년)군은 "보훈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한국에서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접하게 돼 보훈의식이 생긴 것 같다"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피력. 김군은 6·25전쟁 당시 팔 하나를 잃은 동네 할아버지의 삶을 손자의 시각으로 조명한 시 '상이군인애가'의 첫 구절 '할아버지의 오른쪽 어깨에는 허공이 돋아있다'를 통해 전쟁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묘사해 호평.

"남북통일 실현돼 월드컵 동반출전 이뤘으면"

○…한양대총장상 수상자 박주완(안산원곡고 2년)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독서토론회 활동을 해 온 실력파. 박군은 황순원 작가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를 읽고 쓴 독서감상문으로 상을 받은 뒤 "천안함 사고가 북한과 통일에 대해 깊이 생각할 계기가 됐다"며 "빨리 통일이 돼 월드컵에 따로 출전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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