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특파원의 월드컵 생생리포트

[생생리포트·36]흑백으로 나뉜 남아공의 두얼굴

거주지 분리 빈부격차 심해 축구마저도 흑인문화…
   
▲ 2010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백인과 흑인 문화가 공존하고 있지만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사진 왼쪽은 프리토리아에 위치한 흑인 마을의 풍경이며, 오른쪽은 백인들이 많은 휴양지 더반의 모습).
남아공 루스텐버그/김종화특파원 jhkim@kyeongin.com

[경인일보=남아공 루스텐버그/김종화특파원]남아프리카공화국은 백인과 흑인 문화가 공존한다. 백인과 흑인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 여러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곳 남아공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 다만 백인들이 도심보다는 외곽에 거주하고 있는 점이 특이할 뿐이다.

현지 거주 교민들의 설명에 따르면 흑인들이 거주하는 도심도 처음에는 백인들이 거주하며 개발했지만 일자리를 찾아 흑인들의 이주가 늘자 백인들이 도심을 버리고 떠났다.

지난 18~19일 남아공에서 축구 전도사 임흥세 감독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 역시 흑인들만 있었을 뿐 백인들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스포츠 문화도 이곳 남아공에서는 백인과 흑인을 나누는 것 중의 하나라고 한다.

대부분의 백인은 럭비를 즐기고 있지만 흑인들은 축구를 한다.

같은 남아공 국적을 갖고 있지만 백인과 흑인이 관심을 갖는 스포츠가 달라 월드컵 준비도 순탄치가 않았다. 경제력을 갖고 있는 백인들이 흑인들의 문화인 축구, 그리고 축구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경제적인 지원을 꺼렸기 때문이다.

남아공 정부에서는 백인들의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 대부분의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비용이 적게 드는 외곽 지역에 건설했지만 정작 월드컵이 시작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싼 가격에 입장권을 판매해 흑인들은 경기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남아공 현지에서는 이번 월드컵 유치로 스포츠에 대한 백인들의 인식 변화가 조금씩 일고 있다고 평가한다.

2010년 월드컵으로 인해 백인들에게 월드컵이 주는 경제적인 효과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축구 문화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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