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여름휴가철 눈 건강을 지키자

손 자주 씻고 눈병환자 피해야… 자외선 · 콘택트렌즈도 조심을
   
▲ 문현승 (가천의대길병원 안과 전임의)
[경인일보=]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태양이 도시 전체를 달구는 여름이 왔다. 이때가 되면 누구나 시원한 바캉스를 그리며 저마다 더위를 날릴 방법들을 계획한다. 그래서 손꼽아 기다려 온 휴가철이 되면 부푼 맘을 품고 시원한 바다, 계곡, 수영장 등을 찾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휴양지는 전염성 안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다양한 야외 활동으로 인한 자외선 노출도 안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휴가를 떠나기 전 미리 눈 건강을 위한 주의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휴양지에서 우리를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안질환이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과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몹시 강하며, 완벽한 예방법이 없어 여름철에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결막염에 걸리게 되면 충혈, 눈물흘림, 눈부심, 이물감, 눈곱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100% 예방하기는 어렵더라도 접촉에 의해서 전염된다는 특성을 알고 주의한다면 눈병 전염의 가능성을 상당수 감소시킬 수 있다.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근본적으로 주위에 눈병 환자가 있다면 접촉을 피해야 한다. 유행성 눈병은 한 번 걸리면 2주 이상 고생하게 되고 가족에게도 옮길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올해 지구 표면 평균 온도는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해가 갈수록 자외선은 강렬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자외선이 피부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나 눈에도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음은 간과하고 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안질환은 광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등 시력과 관련돼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질환들이므로 장기간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야외에서 자외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는 구입할 때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렌즈 크기가 너무 작으면 선글라스 주위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막지 못해 차단 효과가 많이 떨어지므로 선글라스를 착용했더라도 챙이 넓은 모자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7~8월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과도한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 미용과 편리성을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이때 수영장 물의 소독물질이나 바닷물의 염분, 오염물질 등이 콘택트렌즈에 침착돼 충혈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각결막염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콘택트렌즈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도수가 있는 수경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불가피하게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야 한다면 일회용렌즈를 사용한 후 버리는 것이 가장 좋고, 가능하면 수경을 같이 사용해 물과 렌즈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렌즈를 사용하는 중에는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처방받아 자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콘택트렌즈와 연관된 감염 질환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충혈, 통증, 시력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가천길병원 http://www.gil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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