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한국/112분/코믹 멜로
감독 : 김정훈 출연 : 이선균, 최강희
개봉일: 2010.12.1. 수. 청소년 관람불가
별점:★★★★★★(6/8개 만점)
[경인일보=이준배기자]'최강 동안' 최강희의 첫 섹스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가 개봉 2주차에도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개봉작 중에서도 기대작인 뮤지컬 원작 '김종욱 찾기'를 누르고 관객동원 1위를 차지한 것. 성인만화가 정배와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이 펼치는 상상초월 코믹 로맨스를 그린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약점에도 불구 성인 관객층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을 열광하게 하는가. 일단 '댄디가이' 이선균과 '4차원 동안' 최강희의 캐릭터 설정이 너무나 자연스럽다는 점을 첫 손으로 꼽을 수 있다. 항상 깔끔한 댄디남으로 인기를 모은 이선균이 까칠 소심남으로 분해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며 최강희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달콤, 살벌한 연인'에 이어 배역을 자신의 캐릭터로 완전히 소화해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믹 영화라면 누구나 기대하게 되는 한 방의 대박 펀치가 여기에 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역시 첫 베드신이다. 성에 관해서는 모든 걸 다 해본 듯 큰소리쳤지만 사실 이론만 빠삭할 뿐 실전경험이 없는 다림이 첫날 밤 자기가 읽었던 잡지의 모든 구절들을 총동원하는 장면은 가벼운 웃음을 넘어 포복절도 수준의 폭소를 자아낸다. 거기에 다림에게 잘 보이고픈 만화가 정배의 고민까지 겹쳐지며 둘의 '동상이몽' 베드신은 코믹 하모니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감독은 성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코드로, 그들의 성적인 고민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세심한 손길로 관객의 웃음보를 쥐락펴락한다. 또한 만화와 실사를 합성해 보여주는 영화적인 상상력도 흥미를 더하게 만드는 포인트로 귀엽게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이 영화는 보통 로맨틱 코미디와는 조금 다르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로맨스보단 성인 코믹물에 더 가깝다. 아무래도 소재 성격상 자신을 조금씩 보여줘야 하는 시작하는 연인들보단 이제 어느 정도 가까워진 연인들이나 친구들끼리의 관람을 권한다. 그래야 조금은 야릇한 장면에서 마음껏 웃어젖혀도 괜히 상대가 속물로 오해하거나 얼굴 붉히며 고개돌리는 일이 없을 테니까 말이다.
감독 : 김정훈 출연 : 이선균, 최강희
개봉일: 2010.12.1. 수. 청소년 관람불가
별점:★★★★★★(6/8개 만점)
[경인일보=이준배기자]'최강 동안' 최강희의 첫 섹스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가 개봉 2주차에도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개봉작 중에서도 기대작인 뮤지컬 원작 '김종욱 찾기'를 누르고 관객동원 1위를 차지한 것. 성인만화가 정배와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이 펼치는 상상초월 코믹 로맨스를 그린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약점에도 불구 성인 관객층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을 열광하게 하는가. 일단 '댄디가이' 이선균과 '4차원 동안' 최강희의 캐릭터 설정이 너무나 자연스럽다는 점을 첫 손으로 꼽을 수 있다. 항상 깔끔한 댄디남으로 인기를 모은 이선균이 까칠 소심남으로 분해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며 최강희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달콤, 살벌한 연인'에 이어 배역을 자신의 캐릭터로 완전히 소화해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믹 영화라면 누구나 기대하게 되는 한 방의 대박 펀치가 여기에 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역시 첫 베드신이다. 성에 관해서는 모든 걸 다 해본 듯 큰소리쳤지만 사실 이론만 빠삭할 뿐 실전경험이 없는 다림이 첫날 밤 자기가 읽었던 잡지의 모든 구절들을 총동원하는 장면은 가벼운 웃음을 넘어 포복절도 수준의 폭소를 자아낸다. 거기에 다림에게 잘 보이고픈 만화가 정배의 고민까지 겹쳐지며 둘의 '동상이몽' 베드신은 코믹 하모니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감독은 성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코드로, 그들의 성적인 고민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세심한 손길로 관객의 웃음보를 쥐락펴락한다. 또한 만화와 실사를 합성해 보여주는 영화적인 상상력도 흥미를 더하게 만드는 포인트로 귀엽게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이 영화는 보통 로맨틱 코미디와는 조금 다르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로맨스보단 성인 코믹물에 더 가깝다. 아무래도 소재 성격상 자신을 조금씩 보여줘야 하는 시작하는 연인들보단 이제 어느 정도 가까워진 연인들이나 친구들끼리의 관람을 권한다. 그래야 조금은 야릇한 장면에서 마음껏 웃어젖혀도 괜히 상대가 속물로 오해하거나 얼굴 붉히며 고개돌리는 일이 없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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